학창 시절 공부는 이해하기보다 외우는 데 집중돼 있어서 의미를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시험 치고 다음 진도로 나가기 바빴다.
엄마가 된 후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 주면서 나는 세상에 모든 걸 처음부터 새로 알아가고 새로 공부하고 있다.
내가 학창 시절에 했던 공부를 다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때 나름대로는 내용을 이해하고 공부했을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다시 보니 내가 알고 있었던 게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 종종 있다.
역사에 관한 내용도 앞뒤 맥락을 자세히 모르고 그냥 몇몇 단어만 알고 있었는데, 그걸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던 것도 있었다.
영화, 광고, TV에서 많이 나와 너무 익숙한 음악들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다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호두까기 인형>이었다는 것도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을 읽어주고 나서 음악을 아이와 같이 들어보면서 알게 되었다. 음악 시간에 배웠을 때는 그저 유명한 발레 음악이라고 외우기만 했지 각각의 곡을 자세히 들어 볼 생각도 안 해봤다.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1. 작은 서곡(Miniature Overture)
2. 행진(March)
3. 설탕 요정의 춤(Dance of the Sugar-Plum Fairy)
4. 러시아 춤(Russian Dance)
5. 아라비아 춤(Arabian Dance)(커피 요정)
6. 중국 춤(Chinese Dance)
7. 갈잎피리의 춤(Dance of the Reed Flutes)
8. 꽃의 왈츠(Waltz of the Flowers)
내용 출처 : 나무위키
저기서 <작은 서곡>과 <아라비아 춤> 외에는 정말 익숙한 음악들이라 더 놀라웠다. 이 음악들이 다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의 일부분이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