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에 관하여」
개구리는 변온동물이다. 즉, 개구리는 주변의 온도에 맞추어 자신의 체온을 바꾼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겨울잠이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게다. 무엇이 급하여서 강력한 뒷발질로 뛰어가는지. 주변의 온도를 잘 느끼고, 그에 맞추어 자신의 온도를 바꾸는 이들은 아마도 빨리 지칠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도 역시 겨울잠이 필요할 테고, 잠에서 깬 그들은 강력한 뒷발질로 급하게 뛰어갈 것이다.
「펭귄에 관하여」
펭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뒤뚱뒤뚱’이다. 그러나 과연 그들이 느리기만 할까? 그들이 유려하게 자신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곳, 바로 물속이다. 물속에서는 그들은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뒤뚱뒤뚱’에 가려져 있던, 속의 역량이 있는 셈이다. 답답해 보이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과연 그들이 둔하기만 할까? 그들이 유려하게 자신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곳, 자신의 보헤미안이 살고 있는 곳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답답함에 가려져 있던, 속의 역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