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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바오 Oct 14. 2023

'전뚠시'_뚠빵이의 여름 나기

나만의 얼음 벤츼예요.


"그가 나의 시원한 여름을 위해 얼음 쿠션을 만들어 감성 벤츼에 설치해 주었어요. 가만 보니 얼음 쿠션 안에 댓잎이 가득해서 기능과 향을 동시에 잡은 거 같아요. 또 크기는 어쩜 이렇게 딱 떨어지게 맞추었는지, 하여간 놀랠 노자예요. 이걸로 끝이 아니에요. 여름엔 뭐니 뭐니 해도 냉면 아니겠어요? 나는 비냉이 아닌 그렇다고 물냉도 아닌, 송가네 면옥의 얼냉을 좋아해요. 단골이에요. 냉면에서 장인 정신을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 일단 맛을 보면 이 집 요리장이 누굴지 궁금해질 거예요. 녹기 전에 얼른 먹어야겠어요. 생각만 해도 벌써 뱃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는 거 같아요. 아! 엉덩이가 차가운 걸지도요. 얼음 냉면을 다 먹은 후에는 얼음 쿠션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입가심으로 댓잎 몰디브 한 잔 딱~! 하면 여기가 바로 모히토예요. 히힛. 여느 휴양지 부럽지 않은 여름날의 지상 낙원이라 할 수 있겠어요. 자, 이제 나에게 리모컨을 주세요. 오늘도 꼭 봐야 할 프로그램이 있다고요."

왜, TV로 동물들 나오는 농장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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