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by 이야기소녀

'오~ 저 다 내려놓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ㅇㅇ이 마음에 들어와요! 꺅! 어떻게 해요?' 라고 말하는 분이 계시다면 정말 부럽다...

하아~

주님 저는요?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하나님은 사람과 동역하신다고 하셨으니,

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알게 됐다면 이제부터는 인내를 해야 한다.


처음에 딱 보자마자 얼마나 봤다고 감정에 젖어서는 '이 사람은 내 배우자야!'라는 확신이 팍 들어서 다가가면 이건 거의 99퍼센트는 감정의 노예로 사는 사람이다.

외로워서 붙잡는 격.

주의 군사여~ 분별하라!


물론 처음에 보자마자 '내 배우자이군', '내 배우자인가?'라는 마음이 들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아무생각없이 다가가지 않고 하나님께 계속해서 확인하며 천천히 다가가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좋아하는 마음이 들면 금사빠처럼 푹 빠져서 무작정 다가가 표현부터 하지말고

그 사람에 대해서 천천히 알아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주님이 그 사람을 붙여주셨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 팡팡 뛰는 감정을 주님께 맡겨드리고 이성의 끈을 잡고 일으켜

그 사람에게 내 존재가 부담되지 않게끔

그 사람이 하는 모임에 들어가서 멀리서 지켜보기도 하고

도움을 줄 일이 있으면 주면서 조금씩 가까워져 친구가 되면 된다.


어떻게 보면 건강한 마음으로 연애하는 사람들의 규칙처럼 보인다.

하지만 세상사람들과 다른 점은 주님께 계속해서 말씀드린다는 점이다.

주님께 상담!



확실한 마음이 들기 전까지 상대방을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하는데

왜 그런가 하면,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지

사람들과 있을 때 어떤 모습인지

믿음은 어떠한지

기타 등등 여러가지를 직접 관찰하고 지켜보면서 나와 맞춰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점을 봤을 때 내가 감싸주고 싶다던지 아니면 피하고 싶다던지의 마음이 들텐데 여기서도 갈리게 된다.

한마디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

하나님 안에서 주체적인 삶!

이것 또한 내 영이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다.



'이것 저것 따지고 있으면 시간이 가면서 감정이 다 사그라들고 결국은 친구로 지낼텐데 영원히 연애와 결혼하지 말라는 소리세요?'라고 할 수 있다.

그건 아니다!


하지만 배우자를 찾는다면 길게 잡고 봤을 때 충분히 해볼만한 행동이다.

배우자는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내가 선택하는 가족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흥이 날지, 지옥이 될지 다르다.

그러니 신중한 건 당연한 게 아닐까!

조급해봤자 되는 일은 없다.


요즘은 이혼이 아무렇지 않아서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면 된다고 하는 말은 하지 말아라~

이혼은 정신적 교통사고와도 같다고 했다.

이혼생각할거면 뭐하러 배우자를 찾나~

평생 살 생각하고 배우자를 처음부터 신중하게 만나면 될 일이지!

적어도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몇 년 전에 금사빠였던 내가 교회에서 연애에 대한 연단을 받았다.

당시에는 받는지도 모르고 그동안 해왔던 대로 감정에 충실했는데, 지나고보니 내가 달라져있음을 깨닫고 나서야 '아~ 주님께서 내 금사빠를 고쳐주셨구나' 싶었다.


'거울을 보라면서 왜 안 봐요?'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 말했던 내 내적인 상처들을 하나님 안에서 회복시키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게 당시 금사빠로 좋아했던 사람을 지켜보면서 거울치료가 됐었다.

그 거울이 이 거울은 아니지만.

하하하~


전에도 말했었지만

전남친들 중 뒤로 갈수록 금사빠가 많았는데 당시에는 몰랐었다.

그때는 건강했으므로 생각하고자시고도 없고 감정으로 직진했었다.

그런데 뇌경색을 앓으면서 기력이 쇠하고 나서는 직진할 체력도 없고 또 마음도 연약해져서 좋아하는 마음이 들어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내가 당시에 좋아했던 사람과 따로 만나기도 하고 대화도 많이해서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지인으로부터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후에 교회 안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니

또 다른 사람을 좋아했다가 또 남자들이 관심있어하는 여자에게 잘해주었다가 또 여자인 사람들에게는 다 친절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음...

지금은 이분도 달라지셨지만 당시에는 그랬다.


내 금사빠가 저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슷한 면이 '이성으로부터 사랑받고 싶고 이성으로부터 마음을 채우고 싶어한다'는 점이라는 걸 깨달았다.

예전의 나는 쉼 없이 누군가를 만나고 사귀면 인기의 척도라고 여겨왔었는데,

이번일로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보는 입장에서는 '깊은 사랑을 하지 못하는 가벼움이 있고, 신뢰가 떨어져서 믿을 수 없고, 언제라도 다른 사람을 만날 것 같이 보이고, 외로워서 사람을 만나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참 성숙하지 못한 연애관을 가졌었다.


두둥~

내가 만약에 건강했더라면 무조건 사귀는 걸 목표로 직진했을지도 모른다.

저 사람이 다른 이성에게 잘해주건 아니건 눈에 보이지 않고 내 감정에만 충실해서 또 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건강 상의 이유지만 이또한도 주님께서 주신 은혜라 생각한다.

건강이 쇠약해지지 않았다면 멈추지 않았을 금사빠를 깨끗히 청산하게 되었다.


이 일로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들었다.

혼자만의 시간도 잘 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도.



'혼자 잘 보내면 뭐하러 배우자를 만나요?'라고 할 수 있다.

혼자서도 잘 시간을 보내야 배우자의 시간도 인정해줄 수 있고 서로 건강하게 하나님을 바라보며 두손잡고 나아갈 수 있다.


배우자가 우상이 되어버리면 바로 지옥이 되어버린다.

집착과 질투, 비난, 연민 등등 부정적인 것들로 휩싸여서 사랑을 가장한 고성과 다툼이 매일매일 쌓이게 된다.


그러니 무조건 처음에는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말고

이 감정을 하나님께 맡겨드리고 그 다음에 천천히 계획을 세워서 다가가보자!




다음편에는 구체적인 예시를 써볼 예정이다.

친구가 되려면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가 아니라

각 사람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연애와 결혼을 위한 연단해나가시는지를 말이다.



keyword
이전 07화크리스천 연애결혼의 영상에만 빠져있는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