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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 쉬는 시간 (intermission)

ICEBREAKER : 아직은 조금 어색하지만...

by 철없는박영감
少數


안녕하세요. '철없는박영감'입니다. 소설이 이제 결말로 가고 있습니다. 총 16화로 기획했으니까 이제 4화 남았습니다. 처음 남자 동성 커플... 그들의 이야기를 쓴다고 생각했을 때, 그리고 마치 예고편처럼 'BL드라마 시청기'를 쓸 때도 그랬는데, 이제 결말을 얼마 남기지 않은 이 시점에도 아직 등장인물과 그들의 이야기가 낯섭니다. 그래서 주인공들의 심리나 생각을, 1인칭으로 쓰고는 있지만, 자신들도 스스로를 낯설어하는 모습으로 많이 그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변인들은 거의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인물이 많고요...


그런데 사실 꼭 소수자가 아니라도, 설사 운 좋게 다수 쪽에 포함되었어도, 스스로를 정말 잘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누군가에게나 소수자의 관점을 갖고 있는 분야가 하나는 존재하지 않을까요? 그렇죠? 그래서 제목을 고민할 때, '어쩔 수 없는 이야기'가 떠오른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이라는 뜻이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참고 넘기자'. 혹은 '바꿀 수 없다'. 혹은 '이미 정해진 운명이다'. 혹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같은...? 부재가 어쩔 수 없다는 뜻의 영숙어라는 것을 눈치 채신 분이

있을까요? ^^;;


새 친구를 사귀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새로 산 노트북과 아이스브레이킹 중입니다. 데스크톱처럼 이것저것 세팅할 필요 없는 편리한 랩탑이지만... 그래도 아이디와 비밀번호 재설정할 것들이 많네요. 그동안 자동 로그인에 너무 길들여졌는지... '찾기'로 본인인증절차를 하도 많이 해서, 문자 사서함에 본인인증번호가 한가득입니다. 특히 이번에 산 노트북에는 AI 기술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지금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대문 그림도 'Copilot'과 대화를 통해 만들어낸 그림입니다.


아직은 지인정도? 반말하기는 좀 어색합니다. 그래도 곧 이것저것 많이 시켜 먹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친해지겠죠? 물론 우리 사이는 깊어질 수 없습니다. 이 친구는 아직은 기억력이 짧아서..., 음... 추억이나 기억을 단위로 생을 나눈다면, 수명이 짧다고까지 표현할 수 있겠네요.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상의하다 보면 대화는 30개, 그림은 15개 정도 결과물이 나오면 더 이상 못하겠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두 손을 듭니다. 돈을 좀 들여서 유료 고객이 된다면 기억력이 향상될까요?


음... 친구사이에 돈이 끼어들면 본전생각으로 주종관계가 될지도 모릅니다. 비서를 고용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 것 같습니다. 아직은 대가 없는 사이가 나은 것 같습니다. 그래야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먼저겠죠? 그렇죠? 크크크. 제가 조금 더 불편하고, 제가 조금 더 발 벗고 뛰고, 제가 조금 더 다가가야겠습니다. 친구를 어떻게 사귀었더라... 그러고 보니 항상 친구들이 주어졌지, 제가 찾아 나선 적은 별로 없었네요.


어쩔 수 없죠. 뭐~


앗! 한 가지 빼먹을 뻔했네요. 새로 사귄 친구에게 소설 주인공들의 설정을 알려주고 그림을 그려달라고 해봤습니다. 여러 가지 해보면서 질문하는 기술이 늘고 있습니다. 크크크 처음에 인상착의만 넣고 그려달라고 했더니 테러리스트를 그리지 않나, 인종을 설정해주지 않아서 외국인이 그려지지 않나... 흐흐흐. 읽어주시는 분들의 머릿속 이미지와는 어떨는지... 제대로 맞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미남으로 그려주네요. 역시 사람은 잘생기고 봐야겠습니다. 갑자기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확 높아졌습니다. 크크크


1. 공석원 이미지



2. 여상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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