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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없는박영감 Jul 01. 2024

항마력

나의 BL(Boy's Love) 드라마 시청기

※주의 :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동성애(BL드라마)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뒤로 가기'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항마력 (降魔力)


항마 : (불교) 악마를 항복하게 함. 또는 그런 일. 수행자는 선정에 들어 지혜의 힘으로 불도 수행을 방해하는 번뇌마와 천마를 항복하게 하여야 한다. [표준국어대사전 "항마"]


    안녕하세요. 철없는박영감입니다. 이번주는 다음 주부터 연재 예정인 (가제)『석원, 상제』을 시작하기 전에 사전 정보(?), 그동안 제가 노력한 흔적(?)을 남기기 위해 좀 써보려고 합니다. 음 제가 『윗집빌런, 아랫집 상전, 앞집 꼴통』라는 소설을 시작으로 연작 비스무리하게 혼자서 Show를 좀 하고 있는데요. 두 번째 『남자의 엄마』로 '앞집 꼴통'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이제 '아랫집 상전'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하하하! 참 용감했죠. 나름 쇼킹한 전개를 해보겠다고 주인공 '은영'이 이사 온 집의 윗 집 남자와 아랫집 남자를 연인으로 설정했는데요. 그냥 끝내도 될 것을 저만의 유니버스를 창조하겠다며 연작 소설 비스무레 하게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이 소설 다음으로는 '앞집 꼴통'의 '은주'가 사후에 이(異)세계로 전생하여 겪는 판타지 소설을 구상 중이고요. 최종으로 '은영'과 '세영'의 관계가 발전하면서 (가제)'스위스행 편도티켓'이라는 제목으로 '양연'이 조력사를 희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소설을 구상 중입니다. (물론 못할 수도 있어요. 점점 능력 밖의 일이 되는 것 같아요. ㅠㅠ)


    어쨌든, (가제)『석원, 상제』이야기를 구상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리디북스'에서 BL 소설을 좀 찾아봤습니다. 이쪽 세계에서는 '항마력'이라고 하더군요. 원래 게임을 좋아해서 '항마력'이라는 말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습니다. 어쨌든 '항마력'이 낮아서...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시맨틱 에러'라는 웹소설이 유명하다고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아 이것도 쫌... 하하하!!! 그래도 일단 '항마력'을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읽었습니다. 그리고 잘못 고른 굉장히 수위 높은 몇 권은 읽다가 결국 중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항마력도 올리지 못하고, 실제로도 몸이 아프기도 해서 글 쓰는 것도 잠정 손을 놓고 있는데... OTT를 보는데... 어? 어디서 많이 보던 제목이 눈에 띄더라고요. '시맨틱 에러'가 웹툰으로? 그런데 그걸 더빙을 해서? 애니메이션처럼? '한번 봐 볼까?'하고 눌렀는데... 헉... 소설이 성우 연기로 들리니까 항마력이 더 딸리더라고요. 이건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나름 OTT 여기저기 BL드라마가 꽤 있더라고요. 제가 항마력은 좀 딸리고, 두통으로 책 읽기도 못하지만, 드라마는 좀 나름 잘 볼 자신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BL드라마 시청. 그렇게 꽤 공들여 드라마를 보는데... 아직 저쪽 서양 쪽 이야기들은 공감이 안되더라고요. 'Call Me By Your Name'을 봤는데... 상도 받았다고 하고, 주인공도 '티모시 샬라메'로 아는 얼굴이더라고요. 그런데 앞서 말한 이유로 끝까지는 못 봤습니다. 그래도 동양권 이야기들은 인물들이 친숙한 이목구비라서 그런지 좀 이해가 되더군요. 이야기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고요.


    쭉 보니까. 일본, 중국(대만포함), 태국이 나름 BL 세계에서는 유명하더라고요. 여기에 우리나라까지 포함시켜서, 계속 보다 보니 나라별로 특징도 좀 있고, 각각의 이야기하는 방식이나 주제도 좀 다르고... 이제는 슬슬 재밌는 드라마도 생기더라고요.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뭐 그런? 그래서 연재 시작 전에 내일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태국, 마지막 우리나라까지 BL드라마 시청기를 한번 써볼까 합니다. 혹시나 거부감이 드신다면 그냥 '뒤로 가기'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참! 그리고 BL장르에서는 인물 이름을 붙여서 커플명으로 부르는데, 이게 의미가 있는 거더라고요. 동성 커플 이야기하면 흔히 '누가 남자야?' 이런 의문 많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커플명을 지을 때, 앞에 나오는 이름이 남자, 뒤에 나오는 이름이 여자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 안 된다던데... 혼나도 어쩔 수 없죠 뭐~) 그런 식의 작명룰이 있데요. 그래서 가제로 '석원, 상제' 이렇게 붙였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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