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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 취하다 Jul 29. 2024

죽 ; 출근 詩, poem 3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일꾼,
오늘도
죽을 쓴다


늦게까지 음주 회식

 것다

이놈의 숙취


급변하는 경제 상황

 을 쑤네

올해 매출


줄어드는 영업 이익

자 사자

일해 보네


꼰대 일꾼 괴롭힘에

지 못해

출근 하네


장수 일꾼 정년위해

조용 조용

어 지네


얌체 일꾼 요리저리

도 밥도

아니 되네


숙련 일꾼 열정 일꾼

이 맞아

업무 착착


스타 일꾼 결재 보류

 치고

기다리네


번뜩이는 아이디어

숙련 일꾼

이네!


  직장인 21년차. 죽자 사자 달려왔다.
  무엇을 위해 여기까지 온 힘을 다해 온 것일까?

  죽과 함께한 직장생활. 연이은 음주 회식에 죽을 것 같은 숙취로 고생했던 일, 새로부임한 팀장과의 불화로 죽지 못해 지냈던 때, 존경하는 선배와 죽이 맞아 열성으로 일했던 시간들. 재경본부장 협조결재를 받기위해 3일동안 문 앞에 죽치고 기다렸던 일들도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꼰대 일꾼, 장수 일꾼, 스타 일꾼의 갈림길에 서 있는 지금은 죽어 지낸다. 다시 죽이는 아이디어로 죽이는 열정으로 죽자 사자 다시 달리고 싶다.

 출근 길. 죽다 살아온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소중히 맞이한다. 출근 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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