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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 취하다 Nov 18. 2024

멀어지다 ; 출근 詩, poem 4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시간흘러

멀어지다


신입 일꾼

취준생 간절함


열정 일꾼

신입 풋풋함


숙련 일꾼

겸손한 마음


얌체 일꾼

업무 열정


꼰대 일꾼

남의 말듣기


스타 일꾼

사람 냄새


현재에 충실하다
미래만 바라보다
자신과 멀어지다


  사십 대가 되어도 마음이 허전한 날에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찾게 된다.

 ♬ 점점 더 멀어져 간다
 ♪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출근길, 퇴근길을 반복하며 하루하루 이별을 한다. 회사에 평생 충성을 다 하겠다던 신입 일꾼의 다짐과 이별하고 활기차게 일하던 체력과 멀어진다. 선배, 동료 의견을 경청하던 일꾼은 시간이 흘러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꼰대 일꾼이 되어 동료들과 멀어진다. 멀어지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다만 지난날을 회상하며 멀어져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이 아니라, 앞을 바라보며 더 성숙해진 나와 가까워짐을 기꺼이 맞이할 수는 있다.

  지난날과 멀어져도 괜찮다. 새로운 날이 가까워지고 있으니. 퇴근길 하루의 이별을 덤덤히 받아들인다. 출근길, 새로운 하루를 환영한다.  출근 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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