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 취하다 Nov 15. 2024

드러내다 ; 출근 詩, poem 4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드러내다  드러나다


어설픈 일꾼은 성과를 드러내고

특출한 일꾼은 능력이 드러난다

현명한 일꾼은 성과를 함께한다


이빨 드러내다
이빨 부러질라


야심 드러내다 상사 견제받고

성과 드러내다 성과 빼앗긴다

능력 드러내다 일만 더 받는다


능력과 욕심은 숨기고

성과와 칭찬은 나눠라


  "가만히 있으면, 누가 알아줘? 말을 해야 할 거 아니야"

  업무 성과를 빼앗기고 침울해 있는 후배를 위로한다. 성과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차! 이것도 답이 아니다. '빨리 가는 것이 빨리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이우위직(以迂爲直)'으로 위로를 다시 전한다. 지금은 성과를 빼앗기고 멀리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정한 성공을 위해 돌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금 당장 성과를 드러내는 것이 인정받기 위한 가장 빠른 길 일 수 있다. 하지만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어설프게 실력을 자랑하면 일만 더 받게 된다. 승진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다 상사의 견제를 받아 더 크기 전에 싹이 잘리기도 한다. 낭중지추(囊中之錐). 뾰족한 송곳은 가만히 있어도 뚫고 비어져 나온다.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일꾼이여. 드러나려 애쓰지 마라. 성과를 인정받으려 애쓰지 마라. 능력은 적당히 감추고 성과는 동료들과 나누어라.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그대의 능력과 성과가 드러나게 하라. 출근 길, 출근 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