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일 하다 발등
찍 히는 소리
"소년등과일불행 (少年登科一不幸)"
중국 송(宋) 나라 학자 정이천은 어려서 일찍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불행이라며 인생의 화근으로 여겼다. 일꾼은 부와 권력을 얻기 위해 남보다 일찍 진급을 하거나 성공하기를 원한다. 일찍 앞서가는 자를 부러워하며 시기 질투하기도 한다.
일꾼에게 일찍은 미덕인가? 저주인가?
일찍 출근을 하고, 업무 기한보다 일찍 완료하고, 일찍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일꾼에게 좋은 태도임은 부정할 수 없다. 단, 일찍 출근하는 일꾼은 그만큼 더 피곤하다. 일찍 업무를 마치면 새로운 일을 더 맡게 된다. 회사를 위해서는 좋지만 과연 일꾼에게도 좋은 것인지 의문이 들고는 한다.
일찍 진급하고 보직을 다는 것은 불행이 되기 쉽다. 권력의 맛에 도취되어 오만과 편견에 빠져 결국 일꾼으로의 생명력을 잃게 되는 사례를 경험한다.
일꾼에게 일찍은 생존을 위한 기술이자, 죽음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아침 일찍 출근길에 오른다. 도시의 한적함을 즐긴다. 이른 아침 나만의 시간을 맞이하며, 출근 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