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드네 또..
예수님께서는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들면서 누가 이웃인가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신학적인 해석은 차치하고 단순하게 말하면 길 가다가 강도만난 사람의 필요를 잘 채워준 사람 아닌가?
운전을 하다 보면 내 앞에 끼어들겠다고 깜빡이를 키는 자들을 본다. 사실 출, 퇴근 시간에는 얌체짓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끼워주기 싫을 때도 있다. 오죽하면 끼어들기 단속 구간도 나왔을까. 그런 사람들도 예수님께서 말한 이웃의 범위에 포함시킬 수 있을까? 그런 사람들의 필요도 채워주어야 선하다는 칭호를 받을 수 있는걸까?
이런 복잡한 판단의 과정이 나의 감정이나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시킨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고, 그날 마음 상태에 따라서 좀 오락가락 하긴 하지만 적어도 다섯대까지는 내 앞에 끼어주기로 했다. 뭐 앞으로 좀 더 성화되면 댓수가 늘어날수도.. 그래도 깜빡이 안 키고 들이미는 것들을 보면 좀 화가 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