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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고 쓰고 달립니다.

본질로 돌아가는 길

by 맨부커

나는 이제 다르게 살고 싶다.

여행지에서는

분위기와 풍경, 사람들을

그저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다.

마음에 여유와 안정을 허락하고 싶다.

더 이상 사진 찍는다고

네모난 틀에 갇히고 싶지 않다.


밥을 먹을 때는

맛집이나 브랜드보다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에 더 오래 머물고 싶다.

자존심보다 마음을,

품위보다 따뜻함을 나누고 싶다.


자녀를 가르칠 때는

지식보다 태도와 생각, 가치관을 심어주고 싶다.

경쟁과 비교는 결국 자신을 해친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힘,

그 끈기를 배우는 마라톤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다.


소비를 할 때는

타인을 배제하지 않고,

그 선택이 어떤 가치를 담을 수 있는지

그 너머를 보고 싶다.


아침에 눈을 뜨면

신뢰와 믿음, 정직과 성실,

그리고 선한 영향력을

하루의 첫 생각으로 담고 싶다.


대화를 나눌 때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진심과 가치, 그리고 꿈을 이야기하고 싶다.

자극보다 경청을,

비판보다 공감을 남기고 싶다.


하루를 마감할 때는

부모님께 받은 생명에 감사하고,

가족의 무탈함에 감사하며,

살아 있음과 내일이 있음에 감사하고 싶다.

좋은 글 한 편, 음악 한 곡,

예술의 영감을 품은 채 잠들고 싶다.


그렇게,

나는 다르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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