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희망 감성 에세이
희망의 교실
나는
교육이 밝은 미래를 견인하는
가장 큰 동력이며
이 사회의 밑바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안전망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교육 현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은
교육의 존엄이 흔들리고 있다는
불안한 신호처럼 느껴진다.
코로나 이후 학생들은
유튜브로 세상을 먼저 배우고,
교실에서의 교사의 말은 점점 뒤로 밀려났다.
AI의 등장은 이 흐름을 더욱 가속화했다.
사회도, 가정도,
그리고 교사들 스스로조차
교육의 힘을 온전히 신뢰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들이 들려온다.
그런데 오늘 아침,
EBS 방송을 보다가
교육의 힘을 믿게 하는 장면을 만났다.
최근 우리 기술로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시킨
한 연구소장의 인터뷰였다.
여러 질문 앞에
“존경하는 선생님은 누구십니까?”
그는 선생님의 이름을 말했다.
그 선생님이 내가 알고 있는 선배님이 맞을까 싶어
문자를 드렸더니 바로 연락이 왔다.
“맞아요. 초임지에서 가르쳤어요.
수업 시간 실험을 많이 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그 영향으로 이과로 진급해
나중 우주항공학과로 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교사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가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나 역시 오래전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출근길에
한때 같이 근무했던 한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던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자가 내 이름을 언급했다는 소식이었다.
우리는
한참 동안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교육은
영혼의 하얀 도화지에
미래로 가는 무지개를 그리는 일이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오늘 아침,
그 무지개는 여전히 이 사회의 가장 확실한
변화의 힘이라는 사실을,
눈부시게 성장하여
나라의 동량이 된, 반백의 제자와
그 제자의, 존경하는 선생님의 이름 석 자 언급을 들으며
교육 현장에서 수고하는 선생님들의 노고가
열매로 이 사회에 기여한다는 것에
뿌듯함과 유쾌함을 느꼈다.
매서운 겨울 한복판에서
뜻밖의 햇살을 만난 것처럼,
교육의 희망이
서광처럼 각 교실로 변함없이 뻗어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