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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기쁨

by 라이프 위버


오늘 하루 기쁨



한 여인이 대문을 열고 나온다. 검은 패딩, 검은 바지, 검은 백팩에 빨간 목도리로 포인트를 주었다. 골목을 내려가다 허둥지둥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 이층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신발을 신은 채로 두리번거린다. 안방 화장대 옆에서 핸드폰을 집는다. 얼마전 핸드폰을 못 찾아서 슈퍼 사장님이 전화를 해준 기억을 떠올리며 여인은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핸드폰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더라면 시골 가는 버스를 놓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지하철역으로 가면서 여인의 발이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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