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기술 발전의 필수 조건?
영화 ‘아바타: 물의 길’ 보셨나요?
웬만한 영화는 다 챙겨보는 영화광인 저는 당연히 3D IMAX로 1관람 완료했답니다.
역싀나 메타버스 김프로, 영화 아바타를 메타버스와 연결을 안 할 수 없었는데요.
재밌게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지난 12월 9일 외교부가 주최한 ‘2022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 대화’ 특별 대담에 자리하여, 메타버스를 언급했습니다. 제게 가장 신기했던 부분은, 캐머런 감독이 타이타닉 보다도 먼저인 1994년에 이미 아바타 극본을 완성했다는 것입니다.거장은 괜히 거장이 아니라고 느끼면서도, 참 재밌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캐머런 감독이 무려 약 30년 전에 이런 상상을 하고 있었다면 지금 메타버스 세상을 상상하는 우리들, 그리고 그 상상을 글로 적는 나의 글도.. 언젠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수만가지 상상을 이렇게 글로 적다보면 언젠가는 이 글이 성지가 될 수도 있겠군요.
이 날 캐머런 감독은 현실에서의 ‘메타버스’는 영화 아바타에서의 기술보다 훨씬 뒤쳐져 있다고 하면서도, 그 격차를 메울 길이 보인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현재의 기술은 매우 기초적인 아바타에 불과하지만, 건설적인 노력과 대규모 투자가 뒷받침 된다면 그 격차 또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역시나 제 관점에서 메타버스의 미래를 전망했습니다.
영화 ‘아바타1’ 의 줄거리 첫 문장은 이렇습니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메타버스계의 바이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줄거리 첫 문장을 볼까요?
"2045년, 암울한 현실과 달리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
자,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릴 것 같으신가요? 두 영화의 공통적인 배경은 무엇일까요?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메타버스 기술 발전의 필요 조건은 바로,
[메타버스가 발전하려면 현실이 ‘시궁창’ 이어야 한다] 입니다.
아바타는 척박해진 지구환경, 레디플레이어원은 암울한 현실을 기본 배경으로 하죠.
우리에게 ‘메타버스’라는 화두가 뜨겁게 떠올랐던 때, 메타버스 기술이 급격히 발전했던 때는 언제죠?
네, 바로 COVID19 코로나 팬데믹이었습니다. 비대면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 였죠.
아쉽게도 코로나 팬데믹이 사그라들 때 쯤 메타버스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인식도 사그라 들어 버렸습니다.
요즘 메타버스를 다양한 산업에 도입시키려고 시도하다보면 항상 같은 질문에서 막히게 됩니다. “굳이?” 죠.
사람들은 이미 익숙하고 편한 2D 기반의 모든 정보들을 ‘굳이’ 현실성도 낮고 멀미를 유발하며, 일상 생활에서 동떨어진 3D로 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이 게임, 놀이라면 다르죠)
메타버스 시대로 돌입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실시간 데이터 컨트롤이 가능한 테크놀로지, 신체의 일부 같은 웨어러블 하드웨어 이외에도 내가 가상 세계로 들어가야만 할 ‘당위성’ 입니다.
메타버스 업계에서 메타버스 시대가 오고 있음을 누구보다 더 크게 느끼면서도, 우리가 메타버스 세상으로 들어가야만 할 그 ‘당위성’을 입증하긴 쉽지 않기에 영화 아바타, 레디플레이어원 같은 환상의 세계는 아직 상상 속에 불과한가 봅니다.
그래서, 현재의 메타버스 거대 기업의 흐름은 Metaverse as a NEW WORLD가 아닌
Metaverse as a SERVICE의 길을 택했는지도 모릅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보신 모든 여러분의 상상 속은 어떠셨나요?
다음 ‘미디어 속 메타버스’에서는 영화 아바타에서 본 또 다른 메타버스 세상에 대한 생각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메타버스 김프로 였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