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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킴 Apr 20. 2024

22화. 참 이상하지, 그치?

좋은 사람이 아니어도 돼

간혹 일상을 살다 보면 참으로 이상한 순간이 오고는 한다.


흡연구역에서 죄책감이나 눈치 봄 없이 담배를 태우는 사람들을 보아하면, 꽁초를 바닥에 틱 튀기며 멋지게 버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도 절대로 빈 캔이나, 다 쓴 종이나 펜을 바닥에 버리지는 않는다. 참으로 이상하다. 같은 쓰레기인데 말이다.


런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보면 당신에게 지나친 열정 페이이자, 배움에 대한 헌신, 상사에 대한 리스펙을 바랄 때도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꼭 그 사람의 상사 흉을 보더라. 참으로 희한하다.


내 곁을 영원히 지켜줄 것 같이 목숨을 다 바쳐 사랑하는 사람도 평생 마주쳐도 모른척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되는 순간은 순식간이다. 신기하다. 그리고 가슴 아프겠만, 그만큼 열렬히 사랑했으니 당신의 가슴이 찢어지는 것이고, 그러니 아픈 것이다. 아프지 않으면 그 정도는 아닐 테니, 다행이고.


남의 잘못을 지나치게 비판하고 마녀사냥하는 세상이다. 심지어는 연예인이 환승 연애를 했다고 해서 인터넷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참으로, 신경 쓸 것이 많은 인생들이다.


참으로 이상하다. 절대로 완벽한 100%의 히어로 같은 사람은 없으면서도, 남의 작은 실수나 헛디딤에는 한없이 모질고 격렬하다. 마치, 정의의 심판관이 된 듯한 자신을 즐기는 듯하다. 완벽한, 결점이 없는 사람은 없는데 말이다.


잘못이 있는 사람들을 옹호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한다면, 반드시 자기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 우리는 누구나 죄를 짓고, 남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다. 그것이 인생을 살아가며 피할 수 없는 사회생활이자, 인간사인 것이다.


당신이 만약,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주었는데 아무런 생각이 없다면 그건 감정이 없는 식물에 가까울 것이다. 누구나 필연이나 우연적인 상황으로 어쩔 수 없이 누군가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괜찮아.


응, 괜찮아! 당신이 미안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것으로 족하다. 인간은 본래 완벽하지 않기에, 누구나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 미움도 질투도 원망도 상처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잊지 못할 사랑으로 그리고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당신을 응원한다.


세상은, 사람은 참으로도 이상하면서도 참으로 내로남불이다. 당신에게 한없이 친절하고 더할 나위 없는 동반자였던 그 사람이 한순간에 남이 되는 일은 사회생활을 하나, 직장생활을 할 때나 일상다반사이다. 일생을 살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나날들만 가득하면 좋겠으나. 그러지 않기에 인생이 재밌는 것이다. 그러니, 죄책감도 슬픔도 갖지 않길 바란다.


참 이상하지, 그치?


당신의 이 순간이, 이 시기가 참으로 묘하고 이상하고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 믿지만. 분명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까마득히 기억이 나지 않거나, 반드시 이 순간을 두고두고 후회할 시간은 올 것이다. 그렇지만, 이상하면서도 확신에 찬 것은 당신이 어떤 시기와 어떤 순간을 보내고 있든지 그 선택과 그 시간은 반드시 옳다. 그것이 정답이 될 것이다. 복잡하고도 미묘하지만, 참 이상하지?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오늘의 밤이, 오늘의 작은 선택과 결정이 절대로 당신의 인생에 결점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조금 실수해도 조금 미안해도. 뭐 어때? 그러니 사람이지. 괜찮다. 너는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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