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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괜찮은 죽음 Apr 01. 2024

매일의 기적

#긴긴밤 마무리

루리작가의 [긴긴밤]을 끝까지 읽었다. 그리고 실과시간에 함께 본 가족영화 [엔칸토]도 끝까지 보았다. 


#긴긴밤 VS 기적  

#원하는 글감으로 글쓰기 


긴긴밤을 함께 읽으며 우리는 함께 안타까워했고, 슬퍼했고, 무력감을 느꼈으며 

단지 코뿔소의 뿔을 잘라가기 위해 살생을 서슴지 않는 잔인한 인간을 향해 화를 냈다. 

그러면서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펭귄을 바다로 데려다주는 노든을 존경했다. 


긴긴밤! 

기나긴 밤동안 고통을 무던히 참고 견뎌내는 그 의미에 대해서 함께 생각했고, 

죽음을 미리 막기 위해 노든의 코를 자르는 동물원의 입장에 대해서 옮고 그름을 따져보았다. 




치쿠와 노든이 투닥거리면서도 친해지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그걸 읽는 내내 내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바라보는 풍경을 노든이 보았고, 내가 있는 풍경 속에는 언제나 노든이 있었다."라는 문장은 나의 베스트이다. 나와 노든이 영원히 함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엔 여러 가지 기적이 있다. 

그리고 나는 여러 가지 기적 중 중요하지 않은 기적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기적이든 당사자에게는 큰 기적일 것이고 

내가 볼 때는 아닌 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기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 무엇하나 기적이 아닌 것이 없다. 

내가 태어난 것과 아무 문제 없이 살고 있는 것, 

내가 지금 건강하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

그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아무리 작고 작은 일이라도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왔고, 

지금도 건강하게 살게 해주고 있는 기적에 감사한다. 




노든은 수없이 많은 긴긴밤을 보냈지만, 

결국 아기 펭귄을 그의 바다로 보내는 기적을 이루어냈다. 

엔칸토의 미라벨은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이 없음에도 

가족을 다시 일으키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우리 반 친구들은 

평온한 일상과 삶의 순간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으니 

이 또한 기적 같은 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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