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어떤 꿈을 꾸나요?

by YOSPAPA

"아빠! 동물 친구들은 어떤 꿈을 꾸나요? 얘기해 주세요."


얼마 전, 잠자리에 나란히 누워있던 딸아이가 거불 거불 한 눈으로 물었다.

거의 잠들다시피 졸고 있다가, 각나는 대로 딸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했다.


"토끼는 달나라에서 떡 만드는 꿈을 꾸지."

"그럼... 호랑이는요?"

"호랑이는 토끼가 만든 떡을 맛있게 먹는 꿈을 꾸지."

"그럼... 곰은요?"

"곰은 호랑이랑 사이좋게 동굴에서 떡 나눠 먹는 꿈을 꾸지."

"그럼....."


한참을 잠결에 동물들을 소환해서 얘기 나다 사이좋게 꿈나라로 떠났다.

떠오르는 대로 답변한 것치고는 꽤 만족스러운 이야기라 아침에 깨자마자 적어 놓으려 했는데,

안타깝게도 뒷부분 내용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딸아이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지

가끔씩 내게 동물들이 꾸는 꿈을 또 얘기해 달라고 는 것이 기쁘다.


"동물도, 사람도 모두 꿈을 꾼단다. 꿈을 꿀 수 있다는 건 어떤 꿈이든 행복한 일이고,

그 꿈을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곁에 있다면 더욱 기쁠 거야."




아빠는 어떤 꿈을 꾸는지 우리 딸은 혹시 알고 있을까?


'아빠가 먼 훗날 나이가 아주 많이 들어서 깊은 잠에 들게 될 때가 있을 거야.

그날이 오게 되면, 우리 딸과 꿈 얘기 나눴던 나날들을 행복하게 꿈꾸며

깊은 잠에 들 수 있기를 꿈꾼단다.'


그럼... 오늘 하루도 마무리할 시간.

하루를 신나게 보낸 우리 딸은 새근새근 일찍 잠이 들었네.

사랑하는 우리 딸, 그리고 친구들. 모두 좋은 꿈 꾸를.


[애착 동물 친구 Lamb이랑 잠든 딸 - 2020년 여름]




[표지그림 출처 : Image by Joyjit Chowdhury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