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메리데이-
반드시 메리데이/초아늘
하늘 위 투명한 비눗방울
그 안에 담겨
세상과는 한 겹,
부웅- 떠 있는 사람
끊이지 않는 즐거움에서도
뒤이을 홀로를 생각한다.
사랑의 영속성을 부인하고
괜히 더 크게 불어 보는 방울방울
방울 속 고립된 마음,
그 속에 머물까? 벗어날까?
무게 없이 떠다니는 마음을
바람 속에 실어 SOS.
부디 한 겹 막을 걷어내고
찾아올 소망의 메리데이.
반드시 메리데이는 (Merry:즐거운), 우리가 흔히 메리 크리스마스에 사용하는 메리에서 따온 글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고, 혹은 혼자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그런 하루. 그러나 단순히 표면적인 메리-가 아닌, 왜곡 없이 행복하고, 사랑하고, 즐거울 수 있는 그런 날을 메리데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기질에 깔려있는 감정, 누군가는 슬픔, 누군가는 기쁨, 혹은 외로움과 불안이 있을 수도 있는 그것에 의해 우리는 누군가가 제공하는 사랑을 왜곡해 받아들이는 경험을 한다. 괜히 즐거운 그 시간을 다 즐기지 못하고 영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심을 끌어올려 막을 한 겹 씌운 듯 거리를 벌리게 된다.
사랑을 왜곡하여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마음을 구제받고 싶기도, 여기서 머무르고 싶기도 하다. 스스로도 갈피를 잡지 못해 갈팡질팡 하는 마음을 누군가 구해주기를 마음 어딘가에서는 소망하고 있을 수도 있고, 이 모든 것을 묻어두고 꺼내기 꺼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마음 어딘가에서 손을 잡고 일어나고픈 간절함은 누구에게나 분명 존재하고 있으니, 부디 포기하지 않고 모두가 맞이하기를 바라본다.
그때가 오면 꼭 축하의 한 마디를 건네줄게요, Happy Merr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