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ing for me.

그리움은 사실,

by 초아늘
photo by. 초아늘
Looking for me. /초아늘

수많은 밤을 끌어안고

잠들지 않는 나를 다독여 주기도


이끌리던 노랫말을 함께 듣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주기도


친구들과 모여 앉아 대화하고

그 순간에 몰두하며 추억을 남기기도


마음 깊이 간직한 모든 순간들에


곁을 떠날 줄을 몰랐던

슬픔이 되기도 기쁨이 되기도 한

모든 그리움에 놓여있던





그리움은 형체를 또렷이 하지 않는다. 경계가 뿌옇고 대상이 뿌옇다. 내가 좋아하던 애착인형, 마음깊이 간직한 사람과의 추억, 공부와 친구가 다였던 학창 시절, 한 때 줄기차게 듣던 노래. 셀 수 없이 많은 순간들이 모여서 내가 갖는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으로 행복하기도 슬프기도 외롭기도 하다.


난 그렇게 많은 그리움의 순간의 유일한 대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 순간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같이 있었던 ‘나’. 우리가 돌아가고 싶어 하거나 추억하는 그리움의 기억은 알고 보면 그 시간 속에 충실했던 나를 그리워한 게 아닐까.


내가 이토록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건 내 모든 순간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사랑했던 내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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