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기 100억 프로젝트
둘째 아이가 첫돌이 다가오고 있었다.
첫째 아이는 친척집에 맡기고 둘째를 업고 매물로 나온 학원을 보러 갔다.
초등학교가 가까이 있었고 8미터 도로가 있는 주택가 근처였다.
늘 공부방이나 학원을 운영해 보고 싶어 하던 나를 위해 남편은 퇴직금을 당겨 부족한 돈을 마련해 주며 지지해 주었다.
아이를 업고 학원을 보러 갔더니 원장이 딱해 보였던지 정말 하고 싶으면 권리금 100만 원을 깎아 주겠다고 했다. 인테리어는 낡았지만 그런대로 도색만 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피아노도 3대나 있었다. 종합 학원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영어를 전공했지만 이과를 선택할까 문과를 선택할까 고민할 정도로 수학도 자신이 있었다.
학원을 인수하고 보니 수강생들이 많지 않았다. 주말에 페인트를 사 도색을 하고 나니 나름 깔끔해졌다. 남편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학원홍보는 내가 맡았다. 나는 매일 아침 출근해 집집마다 가정 방문을 했다. 학원은 피아노 선생님께 맡겨 놓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초인종을 눌렀다. 처음에는 경계를 하며 문도 열어 주지 않았는데 새로 생긴 학원 원장이라 했더니 점차 문을 열어 주었다. 차도 한잔 내어주시며 궁금하던 것들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나는 최선을 다해 상담해 주었고 즉석에서 테스트까지 해 주었다. 그런 내 모습에 신뢰가 갔는지 점차 학생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학원수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우리 학원을 찾아 주었다.
시험 때가 다가오면 학원을 그만두려는 아이들도 안타까워하며 무료로 지도해 주었더니 가정 형편이 좋아질 때면 꼭 다시 찾아 주었다. 돈을 번다기보다 가르치는 것이 재미있었던 나는 아이의 공부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 소문이 돌았는지 학원은 금방 학생들로 넘쳐났다.
원생 수가 많아지자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함께 일을 하게 되었다. 수업은 내가 전담하고 남편은 차량 운행이나 운영 등을 맡아주었다. 점차 선생님수도 많아졌으며 1층까지 확장해 운영하게 되었다.
사교성이 좋은 남편은 동네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어느 날인가 남편은 계단 청소를 하다가 부동산 사장님을 만났다. 손님을 모시고 팔려고 나온 집을 보여주려고 가던 참이었다고 했다. 시세보다 조금 저렴하게 나왔는지 그 소식을 들은 남편은 그 집을 우리가 사자고 했다. 도로가를 물고 있는 코너 집이라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며 대출을 받으면 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때마침 아파트를 전세 놓고 학원 근처로 이사와 살고 있던 터였는데 여윳돈이 조금 있던 참이었다. 결국 우리는 그 집을 계약했다. 1년이 지났다. 열심히 대출금을 갚고 있었는데 어느 날인가 그 옆집이 매물로 또 나왔다는 것이었다. 남편은 옆집을 사야 우리가 샀던 집이 더 번듯해진다며 또 사자고 했다. 골목 쪽으로 붙은 집이라 우리가 산다면 기존집과 합필해 더 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 옆집은 우리가 산다면 몇 배의 가치가 있고 다른 사람이 산다면 평수가 작아 활용가치가 없으니 적은 돈으로라도 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결국 우리는 저렴하게 그 집을 매입했다.
그 후 우리는 분양받은 아파트를 다시 처분했으며 그 옆집 한 채를 더 구입하게 되어 주택 세 체를 나란히 보유했다. 우리의 자산은 대출을 포함해 그때의 시세로 약 3억 정도가 되어 있었다. 결혼한 지 5~6년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나는 우연찮게 재테크의 시장으로 뛰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