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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엄마 Jun 06. 2023

언제쯤 서울로 돌아가는 일이 즐거운 일이 될까

샌드위치 연휴를 맞이해 친정에 왔다


샌드위치 연휴를 맞이해 친정에 왔다.


3박 4일간의 친정 일정.

아빠는 이준이를 봐주시기 위해 일정을 비워놓으셨다. 엄마는 이준이가 좋아한다는 생선을 종류별로, 내가 좋아하는 호박 식혜를 냉장고 가득 채워놓으셨다.


연휴 내내 여유로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연휴가 끝난 후 출근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놓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현재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 억울한 기분마저 들었다. 온전히 현재에 충실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걸까?


이제 이준이가 깨면 다시 서울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면 엄마는 서울까지 들고 올라가지도 못하는 여러 음식들을, 가까이 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바리바리 싸주려 하실 거다. 나는 이것들을 어떻게 다 들고 서울까지 가냐며 마음과는 다른 투정을 부리겠지.


'직장만 서울에 없었더라면...'


아쉬운 생각을 한다.


언제쯤 서울 돌아가는 일이 즐거운 일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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