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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성택 시인 Apr 07. 2023

몇 알의 별을 모아

시간은 다만 해열되는 거라

밤을 복용하고


조금 슬펐으나     



구름은 약포지처럼


겹쳐서     



우리는 견딘다, 얼마나


나와 네가


꿈에서 생경해졌다가


서서히


과도해지는지     



시간은 다만


해열되는 거라     



돌아보면


한때의 치레 같을


일들     



한 움큼 쥐어보면


곱게 빻은 어둠이어서    


 

헐렁한 여름


하얀 메리야스


아슴아슴 스미는


그립     



먹구름


소나기


그리고


바닷가


어느 등대의


지순한


카페인     



덕분에 이 밤,


모으고 있다     



삼키지 못했던 별들이


나를 마저 털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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