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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논어 4월 7일

by 한가한 늑대
2-13) 자공이 군자를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그 말할 것을 먼저 실행하고 나서 <말이> 행동을 따른다."

말은 하기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많은 이들이 타인이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며 행동보다 말을 앞세운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말은 가볍기에 앞세우게 되면 허풍이 계속해서 섞여들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내뱉은 말을 지킬 가능성이 점점 멀어진다. 말은 가볍기에 신중히 뱉어야 하고, 행동은 무겁기에 먼저 실천해야 한다. 이 구절은 말만 앞세우는 사람을 비판하는 말이라 독해해야지, 반드시 행동 뒤에 말이 따라야 한다고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말이란 행동 후에 붙는 사족일 것이다. 합당한 행위를 실천한다면 굳이 말이 필요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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