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사랑(백우선)

[하루 한 詩 - 118]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ㅅ은 둘이 기대어 있다

마음과 몸도 기대어 있다

함께하는 그들,

다리도 두 팔을 펼치고 있다


ㅏ는 사람과 배꼽 밑이

꽃길로 높고 깊게 일어서 있다


ㄹ은 위 아래 둘이 한 몸이 되어

노래의 물결로 출렁이고


ㅏ는 마주보고 쳐다보며

그대께로 곧추선 끝없는 지향


ㅇ은 둘이 하나 된 동그라미

품고 품어 안은 알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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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기대어 있어도 사랑

배꼽 아래 일어서 있어도 사랑

위 아래 한 몸이 되어도 사랑

마주 보는 끝없는 지향도 사랑

품고 품어 안고 있어도 사랑

낱말 하나하나가 모두 사랑이다.


‘사랑’이란 글자를 붙여놓으나

‘ㅅㅏㄹㅏㅇ’이라 흩어놓으나

그 깊은 뜻이 달라지지 않겠지만

풀어 해석해 놓은 재치가 재밌다.


세상에 사랑 아닌 게 있기는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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