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집착(문숙)

[하루 한 詩 - 155]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그물망 속에 든 양파

서로 맞닿은 부분이 짓물러 있다

간격을 무시한 탓이다

속이 무른 것일수록 홀로 견뎌야 하는 것을

상처란 때로 외로움을 참지 못해 생긴다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상해서 냄새를 피운다

누군가를 늘 가슴에 붙이고 사는 일

자신을 부패시키는 일이다


~~~~~~~~~~~~~~~~~~~~~~


연인 사이든 부모 자식 사이든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사이에

가슴에 딱 붙어 있고픈 마음이

사랑을 빙자한 집착이 된다.


붙어 있을수록 상처가 생기고

짓무르고 썩은 것인데

양파 같은 사랑도 마찬가지라.

사랑도 사람 사는 일도

바람이 통할 정도의 거리가

상처를 아물게 하고

사랑을 보전하는 비법


외롭다고 꼭 붙어 있을수록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역설

꼭 기억하시길~!


외로움을 고독으로 승화시키길~!

이전 04화154. 머물다(김남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