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머물다(김남영)

[하루 한 詩 - 154]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오는 듯

아니 오는 듯

빗방울이 차창에 머문다

쓸리듯

아니 쓸리듯

낙엽에 길가에 머문다

해거름

멈추어 선 자리

촉촉한 노을빛

떨어진 잎새마다

멈추어 선다

쓸리고 쓸려 바람처럼

흐르고 흘러 물처럼

아쉬움으로만 남느니

네 가슴에

한 방울 눈물로

멈추어 서리

~~~~~~~~~~~~~

‘머문다’라는 말은

지속성보다 순간성이고

언젠가는 떠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도 머물기를 바라는 것은

삶부터 지구별에 잠시 머물고

만물이 영원할 수 없기에

머물기가 최선이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 가슴에

멈추어 선 눈물 한 방울도

순식간이다.

아쉬워 마라~!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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