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하루 한 詩 - 153]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 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에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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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앞 내용을 받아들일 만하지만

그럴 수 없거나 그렇지 않음을 나타낼 때

앞뒤 어구나 문장을 이어 주는 말


그래서?

앞 내용이 뒤 내용의 원인일 때

앞뒤 문장을 이어 주는 말


수많은 삶의 이유 중에

그래서 살아야 할 때가 있고

그래도 살아야 할 때가 있다.


그래서 그래서와 그래도는

녹록지 않은 삶이 뒤엉켜 있다.


그래서 그래도는

섬이 아니라

삶이다.


그래서

살아내는 것보다

그래도

살아내는 것이 최고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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