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겨울의 문(최영미)

[하루 한 詩 - 152]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고장 난 생의 시계가 움직이고

사랑이 눈처럼 쏟아지는 오후

멈춰 선 바퀴, 유리문 안에서

다시 만난 우리는

아련한 청춘을 더듬으며

삼십 년의 세월을 지워나갔다

뜨거운 입김에 가려

바깥세상이 까맣게 멀어지고

하얀 눈 위에 떨어진 가녀린 낙엽

거울에 새겨진 서러운 입술 자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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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시계는

고장 나는 법이 없이 간다.

삼십 년의 세월을 지워도

청춘의 시계는 오지 않는다.

그 만날 수 없는 세상과

이별하는 일만이 남았다.

철 지나 눈 위에 떨어지는

가녀린 낙엽으로 남지 않기를~!

하얀 눈 이불 삼이 누워 있는

포근한 낙엽으로 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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