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겨울의 문(최영미)
[하루 한 詩 - 152]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Nov 14. 2022
고장 난 생의 시계가 움직이고
사랑이 눈처럼 쏟아지는 오후
멈춰 선 바퀴, 유리문 안에서
다시 만난 우리는
아련한 청춘을 더듬으며
삼십 년의 세월을 지워나갔다
뜨거운 입김에 가려
바깥세상이 까맣게 멀어지고
하얀 눈 위에 떨어진 가녀린 낙엽
거울에 새겨진 서러운 입술 자국들
~~~~~~~~~~~~~~~~~~~
생의 시계는
고장 나는 법이 없이 간다.
삼십 년의 세월을 지워도
청춘의 시계는 오지 않는다.
그 만날 수 없는 세상과
이별하는 일만이 남았다.
철 지나 눈 위에 떨어지는
가녀린 낙엽으로 남지 않기를~!
하얀 눈 이불 삼이 누워 있는
포근한 낙엽으로 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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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최영미
세월
Brunch Book
하루 한 시 6
01
151. 벽이 문이 되려면(남정림)
02
152. 겨울의 문(최영미)
03
153.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04
154. 머물다(김남영)
05
155. 집착(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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