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갈대(신경림)
[하루 한 詩 - 156]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Nov 20. 2022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임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스산한 가을밤 달빛 아래서
제 몸 부딪히며 우는 소리는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푸르른 생을 다하고도
풍파에 쓰러지지 않는 꼿꼿함이라니
갈대의 순정이 깊고 질기다.
세상을 산다는 것이
제 울음을 거름 삼아
조용히 자란다는 것을
그 누가 알까?
눈물은 삼키고 소리만 남는~!
keyword
갈대
신경림
삶
Brunch Book
하루 한 시 6
04
154. 머물다(김남영)
05
155. 집착(문숙)
06
156. 갈대(신경림)
07
157. 낙엽(최영미)
08
158. 너무 괜찮다(박세현)
하루 한 시 6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30화)
이전 05화
155. 집착(문숙)
157. 낙엽(최영미)
다음 0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