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갈대(신경림)

[하루 한 詩 - 156]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임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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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가을밤 달빛 아래서

제 몸 부딪히며 우는 소리는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푸르른 생을 다하고도

풍파에 쓰러지지 않는 꼿꼿함이라니

갈대의 순정이 깊고 질기다.

세상을 산다는 것이

제 울음을 거름 삼아

조용히 자란다는 것을

그 누가 알까?

눈물은 삼키고 소리만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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