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 세상의 등뼈(정끝별)
[하루 한 詩 - 163]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Nov 28. 2022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대준다는 것, 그것은
무작정 내 전부를 들이밀며
무주공산 떨고 있는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져
더 높은 곳으로 너를 올려준다는 것
혈혈단신 땅에 묻힌 너의 뿌리 끝을 일깨우며
배를 대고 내려앉아 너를 기다려준다는 것
논에 물을 대주듯
상처에 눈물을 대주듯
끝 모를 바닥에 밑을 대주듯
한 생을 뿌리고 거두어
벌린 입에
거룩한 밥이 되어준다는 것, 그것은
사랑한다는 말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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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이든, 돈이든, 입술이든, 어깨든
대준다는 것은 내준다는 것이고
삶을 꼿꼿이 세워주는 등뼈가 되는 일인데
모두를 아낌없이
내줄 수 있는 사람
내주는 사람이
필요한 허전한 시간
산 높은 곳으로 올려주고
바다의 항구에서 기다려주고
집밥이 되어주는 사람 찾아
무작정 항해를 떠나봅시다.
삶은 그냥 무작정 사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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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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