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늘 혹은 때때로(조병화)

[하루 한 詩 - 164]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노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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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혹은 때때로가 아니어도

하루에 딱 한 번만이라도

가까이, 때로는 멀리 있어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

내가 살아있다는 것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 일인가.


그런 사람을 손에 꼽을 수 없고

내게서 자꾸 멀리 간다는 것이

슬프고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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