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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숨겨놓은 사랑 하나(안성란)

[하루 한 詩 - 279]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곱디고운 사랑

품에 안고서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내 꿈에 한 가닥 희망이 되어

숨겨진 가슴에 곱게 새겨진 사랑 하나

보이고 싶지 않고

자랑하고 싶지 않은

내 생에 가장 중요한 선물이 되어

감추고 감춰둔 사랑 하나

주머니 속 그리움으로

두 손에 희망을 웅켜 잡고

나 홀로 열어 보는 숨겨진 선물로

아무도 펼쳐 보지 못하게

남 몰래 숨겨 놓은

행복을 주는

당신의 미소는

나에게 가장 큰 선물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꺼내 보는

사랑 하나 담아 놓은 마음에

내 사랑 가득 담아 놓고

깊숙이 숨겨 놓은

미소라는 이름을 가진

내 안에 비밀로

아침이 주고 가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선물

당신입니다


~~~~~~~~~~~~~~~~~

어느 학자는

사랑이 존립하기 위한 가장 큰 속성이

베타성이고 은밀함이고 둘만의 공간이라 했다.


아무리 아름다운 사랑이라도

둘만의 비밀에서 공표되는 순간

둘만의 성(城)안에서 나오는 순간

사랑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했다.


이렇게 사랑만큼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도 없다.


사랑은

침묵에 비례하고

떠벌림에 반비례한다.

사랑을 깨고 싶으면

많은 사람에게 떠벌리고

사랑을 고이 간직하고 싶으면

절대 침묵할 것.


그래서

비밀의 사랑과 공개의 결혼을

결합하려는 생각은 미친 짓이라는

믿거나 말거나 한 말도 있다.


그래도 비밀의 사랑 하나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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