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잊자(장석주)

[하루 한 詩 - 333]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그대 아직 누군가 그리워하고 있다면

그대는 행복한 사람이다

그대 아직 누군가 죽도록 미워하고 있다면

그대 인생이 꼭 헛되지만 은 않았음을

위안으로 삼아야 한다

그대 아직 누군가 잊지 못해

부치지 못한 편지 위에 눈물 떨구고 있다면

그대 인생엔 여전히 희망이 있다

이제 먼저 해야 할 일은

잊는 것이다

그리워하는 그 이름을

미워하는 그 얼굴을

잊지 못하는 그 사람을

모두 잊고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다

잊음으로써 그대를

그리움의 감옥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

잊음으로써 악연의 매듭을

끊고 잊음으로써 그대의 사랑을

완성해야 한다

그 다음엔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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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한다는 것

미워한다는 것

명료한 사랑했다는 증표

당연히 잊지 못하리

욕심을 비운 마음자리에

행복이 살며시 들어오듯

사랑을 잊은 빈자리에

새 사랑이 싹튼다.

다시 일어서는 일도

다시 시작하는 일도

가벼운 빈 마음에서 할 수 있다.

그 빈 마음도

매정하다 말하지만

잊는 것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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