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 Daehyun Aug 06. 2024

징검다리 교실의 문화 만들기

이런 교실이 되면 좋겠다.

지금까지 '내가 가르치는 교실에서 꼭 가르치고 싶은 것'인 '교육철학'은 교사인 나의 실천을 통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내가 바라는 우리 징검다리 교실의 문화는 어떤 것일까?

3월 학부모연수일에 방문하는 학부모님들께 나누어 드리는 연수물에 내가 가꾸는 교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기록해둔 것을 살펴보면, 학급교육의 목표와 학급경영의 원칙을 아래와 같이 밝혀 놓았다.


1. 학급 교육 목표 : [참,땀,함께,실력]

 - 참 :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마음가짐으로 말하고 행동함

 - 땀 :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노력을 함

 - 함께 : 나눔과 배려를 배워감

 - 실력 : 즐거움 속에 진지함을 가지고 공부함


2. 학급 경영의 원칙

 - 두려움이 없는 교실 분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배우고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도록)

 - 자신감을 가지도록 합니다. (발표연습, 3단 논법, 2분 스피치, 인터뷰, 노래 부르기)

 - 말 제대로 하기 (욕의 어원과 뜻, 그릇 속에 든 것이 그대로 나온다.)

 - 자율적인 사람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지시하기보다 기다려주기, 콜버그 도덕성발달6단계)

 - 교사, 학생, 학부모 소통하기 (일기문집을 통해 교실과 아이들 들여다보기)

 - 교사 스스로 모범이 되기 (나부터 참, 땀, 함께, 실력)     



학급교육목표는 내가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인 교육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학급경영의 원칙은 내가 바라는(내가 만들고 싶은) 우리 교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1. 두려움이 없는 교실 분위기를 만들면 좋겠다. (배우고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도록)

- 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이 아이들에게 편안한 공간이 되면 좋겠다.

- 선생님 때문에, 친구들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관찰하고 살펴야 하겠다.

: 선생님이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되면 아이들은 자신을 온전히 표현하기가 어렵다. 친절한 태도로,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므로, 아이들 언행의 옳고 그름을 판단해 줄 수 있는 권위가 있어야 한다. 대신 수업시간엔 언제든 아이들과 친구처럼, 때론 아이들보다 어린 동생처럼 넘나들 수 있으면 좋겠다.

: 친구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거나 그 문제가 제때 해결되지 못하면 교실은 행복한 곳이 되기 어렵다. 이를 위해 교사는 아이들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하겠다. 아이들 속에 들어가 어울리기도 하고, 아이들이 뭐하고 있나 찾아다니기도 하고, 어떤 친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어떤 말에 기분 나빠하는지, 친구의 장난을 어느 정도까지 받아줄 수 있는지, 특정한 아이에게 함부로 대하지는 않는지, 혼자 어울리지 못해 외롭지 않은지,… 작은 문제들을 발견하면, 혹은 아이들로부터 들어서 알게되면 아이들 마음에 앙금이 남지 않도록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교사가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 공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면 좋겠다. 또한 잘못을 한 아이든 피해를 당한 아이든 모두 이 일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방향을 이끌 수 있으면 좋겠다.

   

-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곳이면 참 좋겠다. 틀리자 틀리자. 자신감 발표

 : 마키타신지의 그림책 ‘틀려도 괜찮아’를 함께 보고, 선생님이 꿈꾸는 교실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라 이야기 해준다.

 : ‘자신감 발표’라는 것을 학기초 매일 연습한다.

http://m.yes24.com/Goods/Detail/1953816


- 교실이 편안한 공간이 되려면 아이들이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고,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야 하겠다.

: 나 닮은 것 찾기, 칭찬 포스터 활동을 통해 경험하게 한다.



2. 참, 땀, 함께, 실력을 가꾸는 교실이 되면 좋겠다.

 - 참 : 나 닮은 것 찾기, 칭찬 포스터(내가 괜찮은 사람인 이유), 내 속에 든 것(욕 수업), 일기쓰기(일기문집 엮기),...

 - 땀 : 코넬노트로 공책 정리(국어, 수학, 사회, 과학), 자신감 발표, 14일 도전

 - 함께 :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그늘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 프로젝트, 소박한 생일잔치, 징검다리 음악회, 우리 반 대회,...

 - 실력 : 재미있는 수업, 학습의욕 복돋우기, 수업과 아이들 삶 연결하기



3. 서로를 이해하는 교실이 되면 좋겠다.

: 알면 이해하고, 이해하면 측은히 여길 줄 알게 되고, 측은히 여길 줄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

: 일기문집을 통해, 학급의 소통창을 통해

: 일기문집은 서로를 이해하게 하고, 더 좋은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고, 아이를 높여줄 수 있다. 교사가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



4. 의미있는 마침표를 찍는 교실이 되면 좋겠다.

: 걸어온 길에서 의미를 찾는 것을 가르친다. 재미없었어. 별로였어. 라고 하면 그렇게 마무리되고 만다.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의미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애쓴다. 그렇게 하나를 발견하면, 그 활동은 아이에게 그런 의미로 남게 된다. 나아가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갈 때에 자신의 선택과 실천에 의미를 부여하며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 '우리 담임선생님께서는 항상 자신이 걸어온 길을 가치있게 생각하라고 하셨다. 현재 내가 걸어온 길에는 많은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징검다리 교실 친구들, 담임선생님,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갔던 일 등등.. 그리고 나는 이 모든 것들을 가치있게 여기고 있다. 앞으로 먼 미래에도 나 자신이 내가 걸어온 길을 가치있게 여겼으면 좋겠다.'(아이의 일기 중)



5. 학부모에게 신뢰받는 교실이 되면 좋겠다.

: 교실의 모습을 보여준다.

: 교사의 생각을 들려준다.

: 매일 쓰는 학급소통공간의 글과 사진을 통해, 일기문집을 통해


이전 07화 실천으로 가르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