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열여섯 번째 글쓰기
곰곰이 생각해 보지만 크게 생각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나는 J반 P반 형 인간이라 호기심과 충동이 일어나도 즉흥적으로 뭔가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친구들을 만나도 그냥 만나자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어딘가 가거나 먹는 등 큰 계획이나, 아웃 라인을 사전에 이야기하고 만난다.
그러다 보니 무작정 쇼핑을 가자고 하는 친구들이 나에게는 참 곤혹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이거 보다가 저거 보고, 여기 간다더니 저거 먹자 그러고.. 이런 걸 내가 불편해하는 걸 아는 친구들은 더 이상 나를 쇼핑 갈 때 데리고 가지 않는다.
나의 쇼핑은 어떠하였나 생각해 보면, 대략 뭔가를 사야지, 어디에 뭐뭐 봐야겠다 하고 돌아다니는데, 가끔가다가 저기 한 번 가볼까? 저거 마음에 드는데 한 번 볼까? 가 그나마 나의 샛길 탐험이 될까 싶다.
적다 보니 은근한 고집형 인간인가 싶어 나를 돌아보게 되는데, 이게 나인걸 어쩌겠는가, 정말 흥미롭거나, 한 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 샛길도 가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