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나와 전혀 관계없는 분야

20240604 스물두 번째 글쓰기

by 김한량

이 질문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춤이었다. 여러 예술 분야를 좋아하는데, 유독 춤에는 관심이 없기도 했고, 부끄럼도 자존감도 낮은 시절에 앞에 나가서 춤 추기라니.. 차라리 밤새 공부하라면 하겠다는 마음이 더 컸었다.


얼마 전에 친구와 전화를 하다가 이번 주제에 대해 춤에 관해 쓰려고 한다고 하니 격한.. 공감을 표해서 좀 기분이 나쁘기도 했지만, 틀린.. 말이 아니기도 해서 좀 부들부들하던 기억이 난다.


친구는 취미로 꾸준히 춤을 추러 다닐 만큼 춤을 좋아하는 친구인데, 춤추러 온 사람들을 보니, 머리 쓰는 걸 보면 E인 사람과 I인 사람이 확연히 구분이 된다고 했다. 머리까지 써가며 춤추는 사람은 백퍼 E에 가깝고, 머리를 안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I에 가까웠다고 한다. 나 좀 봐요 나 좀! 하는 느낌이 다르다던가..


이렇게 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게 두 번의 위기가 왔었는데, 첫 번째는 장기자랑에 끌려가서 컴백홈을 추던 때다. 어쩌다가 나가게 되어..ㅠㅠ.. 당시 무용 전공이던 친구의 특훈으로 아침저녁으로 연습을 하니 어찌어찌해 내던 기억은 나지만, 그래도 반 대표로 나가니 틀리면 안 된다는 마음에 즐길 여력.. 따위는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두 번째는 닌텐도 저스트 댄스가 유행하던 때, 회식 자리만 열리면 저 게임을 하는데, 꼭 춤까지 따라 해야 하는 분위기에 얼레벌레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일단 시키는 대로 하기 바빴지.. 즐겁던 기억은 그다지 나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틀렸다고 뭐라고 하면 어쩌지, 비웃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컸던 것 같기도 하다. 비웃으면 어떤가, 내가 즐거우면 된 거지.. 비웃건 칭찬하건 그건 그 사람 마음일 뿐인데.. 하는 생각이 드니 좀 가벼워지는 것 같기도 하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취미로는 춤을 한 번 시작해 볼까 싶기도 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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