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스물다섯 번째 글쓰기
비둘기라.. 흔히 볼 수 있지만, 비둘기 자체에 대한 관심은 별로 가지지 않았던 것 같다.
회색의 비둘기는 왠지 모를 불편감이 좀 있었고, 도시의 새 중에는 까치와 참새를 좀 더 귀여워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즈음 비둘기가 지나가면 균이 떨어진다며 소리 지르며 친구들이 도망가는걸 몇 번 봤던 것 같다. 하도 소리를 지르며 가니 귀가 좀 따갑기도 했고, 잘 보이지도 않는 균에 저렇게까지 소리 지를 일인가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고양이를 키워보니 동물들도 말 다 알아듣는데.. 듣는 비둘기도 기분 나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놀리는 맛에 위에 날아갔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 이후로 친구랑 대화를 하다가, 자기는 독립하면 비둘기를 키우고 싶다 그래서, 어떤 매력을 느꼈나 물어보니, 자기는 흰 비둘기가 엄청 키우고 싶은데, 엄마가 자기 집에서는 안된다 그래서 독립할 준비를 열심히 한다는 기억도 난다.
언젠가 우연히 봤던 영상에서 서울에 왜 이렇게 비둘기가 많은가에 대한 영상을 봤는데, 평화의 상징으로 88 올림픽 때 비둘기를 날려 보냈는데, 그 아이들이 성화 근처에 앉아서 불이 들어오며 실시간으로 타 죽는 아이들이 방영되고, 다시는 그런 행사를 어떤 국제행사에서도 하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강제로 올림픽 전후로 서울에 방류된 비둘기들은 적응하기 위해 회색인 아이들이 더 많이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뭐가 되었건 비둘기도 나름의 이유가 있고, 사람에게도 이유가 있는데, 같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 보게 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