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무엇인가 바랄 때, 뭔가 그냥 해주기 아쉬울 때 나는 딜을 한다.
“뭐 해 줄 테니, 배 뿌~하게 해줘.”
첫찌는 보통 이렇게 말한다.
“알았어! 하지만 배는 안 되고, 등에다가 해.”
“아싸.”
나는 첫찌 등을 까고 등에다 입을 가져다 댄다.
“뿌~”
“크크큭"
둘찌는 생각보다 덤덤하다.
배에도 하게 해 준다! 예~!
"뿌~"
"히히힛"
좋아라 한다.
셋찌는 조건을 건다.
"아빠 수염을 닿지 않게 해!"
"수염 없어."
만져보다니
"있잖아! 조심해!"
"알았어."
"뿌~"
"히히힛, 간지러."
아이들은 뒤집어진다.
그동안 내가 너무 많이 했나 보다.
첫찌도, 둘찌도, 셋찌도. 나에게 와서 뿌~를 한다.
첫찌는 다가와서 옷을 안 들추고 공격한다.
"뿌~"
"아 쫌 옷 위로하지 말라고. 축축해."
내 업보인가 싶지만 축축한 느낌은 싫다.
7살인 둘찌, 셋찌는 내 앞에 서면 내 배와 아이의 입이 딱 위치한다.
나에게 너무 쉽게 다가와 내 배를 들춘다.
“뿌~히히.”
허망하다. 이렇게 쉽게 당하다니.
“왜 너 만해~. 아빠도 시켜죠!”
하며 따라간다.
조금 더 크면 이것도 못하겠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많이 해야지.
근대 언제부터 하면 안 되는 거지?
모르겠다. 애들이 못하게 할 때까지 계속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