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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Oct 04. 2022

초대받지 않은 가을비

10월 3일 개천절 하루 종일 비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교동 순례자의 교회


초대받지 않은 가을비


마음이 슬프다

초대하지 않았는데

하필 오늘

너는 우리 집을 찾아왔니

내일 와도 되고 모레 와도 되는데


강화도 교동도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어젯밤 꿈속에서 화개산 모노레일을 열 번도 더 탔는데

세상에서 가장 작다는 순례자의 교회

기도할 기도 제목은 다시 숨겨야겠

대룡시장은 또 어쩌고

어린 시절 추억도 이제 못 만나는구나


가을비야

다음부터는 내가 초대하지 않은 날은

우리 집에 놀러 오지 말아 다오

꼭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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