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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너머 그리운 당신
18화
파란 하늘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그림
by
유미래
Sep 30. 2022
9월 말 파란 가을 하늘
파란 하늘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그림
파란 하늘 올려다보면 늘 두근거리는 내 마음
추억 속으로 여행 떠나며
붓을 잡는다
학교에 처음 출근하던 여리던 아가씨
장난꾸러기 장난에 어쩔 줄 몰라하던
복숭아빛 예쁜 볼을 그려볼까
첫아들 낳고 서툴러 쩔쩔매던 초보 엄마
우는 아기 달래지 못해
홍당무 되어버린 불그스레한 얼굴도 그려야지
세월이 흘러 아이가 자라
엄마보다 더 사랑하는 짝꿍 만나 떠나갈 때
기쁨과 서운함이 섞인
알듯 모를 듯 애매한 마음은
어떤 색으로 그려야 할까
파란 하늘도화지 주인공 되고 싶어
나팔 불며 들어온 비행기
그 옆에 우리 가족
살포시 얹어 본다
올 겨울 둥이 데리고 눈 구경 가면
파란 하늘도화지에 그림이 늘어나겠지
이제
파란 하늘도화지에
슬픈 얼굴 말고
행복한 얼굴들이
차곡차곡 쌓이길
눈부시게 파란 하늘을 보며
내 마음에도 연둣빛 그림을 꾹꾹 눌러 그려본다
keyword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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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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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저자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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