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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너머 그리운 당신
17화
가을의 작은 반란
by
유미래
Sep 21. 2022
단풍나무
가을의 작은 반란
8월 말 폭우가
가을을 몰고 와
가을이 온 줄 알았다
여름옷 하나 둘 옷장 깊숙한 곳으로 숨기고
가을 옷
앞장 세워 가을을 맞이했다
또 한 번의 태풍이 불어와 여름을 쫓으려 했지만
가을은 아직 오고 싶지 않다고
여기저기서 깃발을 든다
시원한 바람도 가을의 반란 앞에서
부끄러운지
뜨거운 햇살 뒤에 숨는다
옷장 깊숙한 곳에 넣어둔 여름옷이 하나둘 탈출하여 옷장 앞에 다시 줄을 선다
가을아 오고 싶지 않으면 조금 있다가
빨강 노랑 손수건을 나무에 달아 주렴
그럼
네가 온 줄 알고 반갑게 마중 나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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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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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저자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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