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그들은 내 머릿속에 있어
액션!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야
친구들을 만났어
걔네 전부 내 눈깔 뒤에 있었대
웃긴 일이야
걔네가 나한테 그랬어
-거기서도 너 정말 못생겼어
정말 웃긴 일이야
손에서 피가 흘러 잠깐 생각했어
과다출혈로 죽지는 않을까?
그러지는 않을 거야
그렇게 운이 나쁘지는 않으니까
내 얼굴이 많아
친구도 더 많아졌어
걔네가 동시에 말했어
-너 정말 못생겼어
이건 정말 웃긴 일이야
괜찮아 난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큰 상처는 신경을 끊는 법이니까
고통을 동반하지 않는 법이니까
그런 법이라면 매일 지킬 자신이 있어
그래도 오늘 무단횡단은 할 거야
약 대신 너를 먹었어
빙 빙 도는 원반에서 뚝 뚝 끊기듯 들려오는 목소리
어지러워 역시 어지러운 건 전부 빙 빙 도는 원 때문이야
내 탓은 없다고
너를 닮고 싶어 그래 네 마지막까지도
하지만 여기선 그걸 가질 수 없어
구원이 없는 세상이지
네가 말했어
-신을 찾았어
그래 난 결심했어 너에게 가겠어
오늘, 지금, 당장 너에게 가겠어
난 무너지지 않아
난 무너지지 않아
너를 사랑해 조금만 기다려
넌 나의 피에스타
다시 시작이었고
넌 다시 말했어
-너 정말 못생겼어
*너바나 <라튬>을 먹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