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8일 월요일
이제 봉쇄 생활 루틴 만들어주려나 봐요. 오늘도 아침 6시에 문 두들기고 항원 검사 결과를 단체방에 올리래요. 우리가 지루할까봐 항원 검사 키트가 바뀌었어요. 좀 슬림해지긴 했는데요. 정확도는 모르겠어요.
항간에 의하면 90% 정도는 정확하다고 하는데요. 8시 30분부터 핵산 검사할 테니까 대기하라고 합니다.
인터폰으로 연락 오면 아파트 동 앞으로 나가서 줄지어서 핵산 검사받으러 갑니다.
마치 수용소에서 줄지어서 어디 가는 기분이에요. 핵산 검사 끝나고 어수선한 틈을 타서 4Km 걷고 왔어요.
18일부터 666개 기업 생산 회복이라는 기사와 4월 20일부터 통제를 완화할 거라는 기사가 떴어요.
제발 이런 기사들은 팩트 체크 좀 하고 썼으면 좋겠어요. 666개 기업이 생산을 시작했다는 것이 아니라 생산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폐쇄 루프 만들어서 엄격히 관리해야 해요. 4월 20일부터 통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이야기 역시 희망사항이고요. 5월 1일까지 제로 코로나 달성하겠다는 이야기는 나왔어요.
5월 1일에 풀어주겠다는 게 아니라 그때까지 제로 코로나를 만들겠다는 거예요.
제로 코로나가 되어야 그때 상황 봐서 봉쇄를 완화할지 말지 간을 보겠다는 거예요.
개별적으로 물건 사기는 어렵고 주로 아파트 공구로 물건을 구입하는 데 이게 난이도가 높아요.
허마盒马, 메이투안美团 이런 쇼핑몰은 아예 주문도 안 받고 그나마 으러머饿了么, 딩동叮咚 등이 좀 가능한데요. 중국 분들의 광클과 싹쓸이를 못 당해요.
저도 어설픈 중국어 실력이지만 타오바오에서 판매자들하고 흥정하고 협상하고 불만 제기하고 온라인 플랫폼 이용할 때 중국 사람 아니어서 불편하다고 느껴본 적 없었는데요.필드에서 실제 중국 사람들하고 붙으니까 게임이 안되어요. 온라인 쇼핑은 포기하고 지금 유일한 구매는 아파트 공구인데요.
단체 방에 들어가서 몇 백명의 중국 분들이 떠드는 와중에 제가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봐야 합니다.
중국 분들이 구매하는 물건들이 저하고 안 맞거나 맞아도 수량이 너무 많거나 겨우 맞으면 불발되고
기본적으로 30박스나 50박스 정도는 되어야 공구가 가능하거든요.다양한 물건들을 공구해요
티라미스 케이크, 스타벅스 커피, 뚜레쥬르 빵, 콜라, 주스, 휴지 , 세제 등등...사람이 살면서 필요한 물품이 많아요. 밥만 먹고살 수는 없죠.
기본적인 쌀,야채 이런 것 말고도 로컬 식당의 음식을 공구하는 것도 올라오고요. 반조리 식품 공구도 많이 올라와요. 공구도 이제 제한하기 시작했어요.쌀,야채,식용유,치약,세제 같은 생필품만 되고요.
간식,생수,커피, 피자, 햄버거,술,견과류 이런 기호 식품은 안 된대요.
고기는 되고 생선은 안된다는 것은 뭘까요?
전 며칠 만에 겨우 야채 공구 성공해서 오늘 받았는데요.이번에 애들이 너무 파래요.
오늘 아파트 산책하면서 이제 풀들이 푸르러졌구나 생각했는데 그 애들만큼 다 푸르른 애들로 왔어요.
그나마 오른쪽에 있는 애들은 익숙한 애들인데요
오른쪽에 있는 애들은 또 처음 보는 애들이에요
수능만큼 공구하기도 힘들고
공구해서 만난 야채들은 면접 보는 것만큼 요리하기가 까다롭네요.
구호품으로 받은 쌀만 풍족하네요.오늘은 팥 케이크 만들었어요.핸드 블렌더로는 곱게 못 갈아서 식감이 거칠어요.그래도 하루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놀이가 있었어요.내일은 떡볶이 떡 만들어 볼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