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트피싱과 갈레요새
스틸트 피싱(장대낚시)
인도양의 거친 바다가 몰아치는 모래밭에 장대 낚시를 하는 모습은 유명해요.
파도가 너무 거쳐 서서 낚시하기 힘들어 장대를 박게 되었다고 하네요. 가는장대 밑으로 끊임없이 거친 파도가 몰아쳐요. 지금 이 방식으로 낚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대요.
항구에서 배로 조업하다가 관광객 오면 모델이 되는 거예요.
한번 볼 때 3,500루피 약 만원 정도 드려요. 돈 받고 모델한다고 뭐라 할 것은 없어요. 돈 내더라고 보겠다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제가 갔을 때는 비가 오고 저녁 무렵이라 어부 분들이 2명만 있었어요. 관광객 많이 와서 그런지 장대에 올라가서 사진 찍을 수 있다고 친절히 중국어로 알려주시네요.
중국인도 아닌 데 중국어 설명을 알아듣는 신기한 관광객이 저예요.
동양인만 보면 무조건 중국어로 이야기해 주시는 친절한 스리랑카 분들이에요.
저는 그냥 구경만 하고 왔어요.
장대에 올라서라도 고기를 잡아야 했던 스리랑카 어부들의 고단함이 그림이 되었고
지금은 관광 자원이 되었어요.
콜롬보에서 100km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 도시예요.
식민지 지배는 대부분 항구를 낀 도시 위주로 이뤄지다가 철도가 유행하면서 내륙까지 본격적 수탈이 이뤄지죠 갈레는 16세기 포르투갈 사람이 만든 항구이고 1636년 네덜란드가 포르투갈을 몰아내면서 본격적으로 번성한 항구래요.
스리랑카에서 가장 유럽풍 도시이고 외국인들 거주 비중이 높대요. 갈레 요새 안에 있는 구 시가지는 절반 정도는 외국인이 산대요. 갈레에서 사는 유럽인들이 많아서 생활 인프라도 유럽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많이 있어요. 네덜란드 식민지 당시 건축물로 갈레요새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어요. 갈레 항구 앞 파도는 거치네요. 그 거친 파도를 뚫고 편서풍을 타고 몇 백 년 전에도 끓임 없이 약소국을 강탈한 제국의 배들이 왔겠죠.
갈레 구 시가지를 걸으면서 산책했어요.
신 시가지는 좀 떨어진 곳에 있대요. 갈레 성벽 위를 걸으면서 한쪽은 인도양, 한쪽은 작은 가게, 카페, 보행자들이 다니는 거리를 보는 재미가 있어요. 곳곳에 요새가 많아요. 자기네가 주인도 아닌 남의 땅에서 요새 만들어 놓고 다른 나라가 스리랑카에 올까 봐 망보고 쌈질했어요. 왜 남의 땅에서 쌈박질하죠. 남의 땅에 있는 향료, 보석을 서로 차지하겠다는 제국주의.. 정당한 대가 없이 무력을 뺏아간 스리랑카의 자원들로 포르투갈, 네덜란드 그리고 영국 순으로 잘 먹고 잘 살았죠.
바레풋, 스파실론도 있네요. 어차피 콜롬보에서 쇼핑할 거지만 구경했어요. 스리랑카 필수쇼핑코스이니까요.
보석가게가 많아요. 스리랑카 사파이어 하고 루비가 유명하대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약혼반지도 스리랑카
사파이어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좀 괜찮아 보이는 건물이나 상점은 다 보석 가게예요.
저 보석, 누가 사가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 하면서 갈레 둘러보고 오늘의 숙소인 코스고다 터틀비치 Kosgoda Turtle Beach로 갔어요. 거북이들을 볼 수 있는 비치래요. 숙소는 쉐라톤을 하프보드로 했어요.
갈레 쪽부터는 콜롬보에서 가까워져서 그런지 호텔 들어갈 때서부터 차량 검사, 예약확인을 하네요.
쉐라톤 호텔은 원래 로컬호텔인데 최근에 쉐라톤 브랜드를 달았대요. 아, 그런 줄 알았으면 다른 호텔로 할 걸 그랬어요.로컬 호텔 때 시설 그대로예요.
잘 관리된 오래된 호텔은 헤리티지인데요. 제대로 관리 못한로컬호텔은 그저 낡은 집이죠. 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얼마나 많은지.. 옆 테이블에 자리 있으면 와서 그냥 앉아요.
호텔 요금도 저렴하지도 않았고 본보이는 티어가 없어서 별로였어요. 매리어트 호텔은 괜찮다고 하니 그쪽으로 고려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