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병원, 과거 │도전캘리그래피
인스타그램에서 영화 화차와 비슷한 내용의 책문구를 자주 보았다.
심지어 에이 이게 뭐 실화겠어. 그냥 소설일 거야 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보고 지나쳤다.
작년에 주민등록증사진을 십몇년만에 바꾸러 내가 사는 지역의 행정복지센터에 갔는데 인감이 지워졌단다. 놀라고 너무 소름 끼쳤다.
설마 했는데 올해 여름 몇 층 아래에 나와 동명이인의 내 또래의! 새로운 여자이웃이 이사 왔다.
희귀 질환으로 통화하게 된 연금공단 여자담당자의 이름도 나와 똑같다!
대체 어디에서 내 개인정보를 본 걸까?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일까? 혹시라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 개인정보와 대화를 엿듣고 주소지와 이름을 따라온 걸까? 아니면 온라인에 등록된 내 개인정보?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래.. 뭐 동명이인은 많으니까 근데 왜 하필이면 올해 여름 이사 오고 거주지의 국민연금 담당자도 이름이 같은지에 대해 화차와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는 거 같았지만, 그래 동명이인은 많을 수 있다는 정신승리를 했다.
만약에 온라인에 등록된 개인정보, 불특정 다수의 행인 중 한 명이라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일까? 타인의 명의, 거주지 개인정보가 이렇게 안전하지 않게 보호되지 않는다면, 정말 단순히 길에서 우연히 보고 새암으로 인한 경쟁상대가 되었다면 어떠한 법도 개인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참 무서운 세상이다.
나를 지키는 방법이 오직 마스크를 착용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