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은,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서 과세를 오래간 이연하면 매해 3%의 추가 수익을 달성하는 효과를 누린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더 오래간 그리고 매해 더 많은 수익률을 낼수록, 저 추가 수익 %가 매해 4-5%까지 벌어진다.
이걸 계산을 통해 보여줄 것인데, 얼핏 3-4%가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전재산에다가 몇 십 년에 걸친 매해 4-5% 수익률을 잠식시킨다는 것은, 꽤나 큰 로스이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그냥 넘어가지기에는 버거운 양이된다.
이제 간단한 예시를 써보겠다.
초기 자산 = 1
세전 수익률 = 연 10%
세율 = 30%
투자기간 = 30년
1. 계속 사고팔아서, 매년 과세되는 경우
매년 수익 10% 중 30%가 세금으로 빠진다. → 세후 수익률 7%.
30년 후 자산 = 1×(1.07)30≈7.611 \times (1.07)^{30} ≈ 7.611×(1.07)30≈7.61
2. 과세 이연 (30년 뒤 한 번에 과세)
30년 후 세전 자산 = (1.10)30≈17.45(1.10)^{30} ≈ 17.45(1.10)30≈17.45
마지막에 세금(30%)을 내면 = 17.45 × 0.7 ≈ 12.21
매년 과세 → 7.61 과세 이연 → 12.21
두 가지 시나리오 자산 증식 결과는, 60% 이상 차이가 나게 된다.
매년 과세의 경우 실질 복리 수익률 ≈ 7%
과세 이연의 경우 30년 뒤 결과를 역산하면 실질 복리 수익률 ≈ 8.8%
결과적으로 장기 보유하여 과세를 이연 시키면 매해 +1.8% 정도 더 수익을 올리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번에는 세전 수익률을 20%로 높여서 30년을 비교해보자.(나의 경우 계좌 총 수익률 20% 이상을 내는 수준은 되며, 30%를 타겟하고 있다. 운이 조금 따라주면, 올해 안으로 가능할 듯하다.)
1. 계속 사고팔아서, 매년 과세되는 경우
30년 후 자산 : 50.95배 실질 연평균 수익률(CAGR) : 14.0%
2. 과세 이연 (30년 뒤 한 번에 과세)
30년 후 자산 : 166.16배 실질 연평균 수익률(CAGR): 18.6%
연평균 수익률 기준 +4.6%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최종 자산은 3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세전 수익률이 높을수록, 세금을 늦게 낼수록, 증식 효과가 더 효율적으로 작용한다.
요즘은 '존 트레이시의 재무제표 읽는 법'이라는 책을 보고 있다. 출판사 이름도 '중앙경제평론사'이다. 웬만한 독서 내성이 없는 사람은, 끝까지 읽어내기가 어려운 책이다. 이런 기술적인 책은 읽는다는 느낌이 아니고, 정독하여 공부를 해나간다는 느낌이 있다.
트레이시 형님은 회계사이고, 이 책은 회계적 관점에서 재무제표를 설명하고 있다. 재무제표는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현금흐름표를 포괄하는 단어이다.
정말 간단히만 설명하면, 손익계산서는 '영업으로 돈 얼마 벌었냐.'이다. 대차대조표는 '너네 회사 자산 얼마, 부채 얼마 있냐.'이다. 현금흐름표는 '너네 회사 지금 여유 현금 얼마냐.'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실력 좋은 회계사라고 함은 저 세 가지 문서 사이에 숨어있는 유기적인 관계를 깊게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트레이시 형님은 재무제표에 나와있는 항목과 숫자를 조합하여, 재무제표에 없는 정보를 추산하는 설명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 사칙연산만 할 수 있으면, 회사가 실무적으로 보통 몇 주 단위로 운영비나 외상한 물건 값을 치러내는지 추산이 가능하다. 회사의 주인이 무엇을 숨기고 싶어 하는지, 무엇을 내세우고 싶어 하는지도 느낄 수 있다. 세금을 처리하고 싶어 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다. 사내 회계사가 회장이나 이사진으로부터 어떠한 압력이 담긴 지시를 받았는지도, 회계사들은 점쟁이처럼 알아차릴 수 있다.
숫자가 말을 한다는 것이, 이런 게 아닐까 싶다. 트레이시 형님은 공인된 회계원칙이 있긴 하지만(미국에선 GAAP이라고 하더라.), 회사들은 저마다의 전략에 따라 재무제표를 자기들 마음대로 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책 내내 혀를 끌끌 차고 있다.
아마 회사의 인수합병이나 매각이 임박할 시점에는, 저러한 숫자 뒤틀기 작업이 더더욱 극에 달하지 않을까 한다. 보통 국내의 경우 EBITA에 PER 5-7배가 곱해진 값이, 매각가로 산정되는 편이라고 들었다. 수식의 구성이 저러하다면, 어떻게든 EBITA와 PER을 높이려고 트위스트 댄스를 할 것이다.
EBITA는 흔히 '세전 영업이익'이라고 인식된다. 정확히는 영업이익에 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값이다. 애초에 여기서 무형자상상각비를 더한 것 또한, EBITA 값이 적어지는 것을 보정하려는 의도가 있다.
무형자산상각비는, 특허권 같은 것들을 비용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특허권 값이 10억이고, 10년 쓴다고 하면, 1년에 1억의 비용이 든다고 여기는 개념이다.
비싸게 팔고 싶은 사람 입장에서는 이건 사실 비용이 아니라고 우기고 싶기 때문에, 영업이익하고 같이 뭉뚱그려서 욱여넣겠다는 거다.
그래서 '찰리 멍거'는 EBITA를 두고 'Bullshit Earning'이라는 조크를 했다.(개소리 어닝이라는 뜻이다.)
이런 학습 작업을 하고 있는 건, 일종의 기초공사다. 높은 건물을 올리기 전에, 땅 밑에 한참을 기초 작업을 해두는 것과 같다.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저런 걸 알아야 높으신 분들이 뭐라 콩고물 떨어지는 말을 해주면, 주워먹을 수가 있다.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별이 되는거고.
투자든 사업이든 그냥 돈 버는 건 없다. 잘 되는 사람은 그것대로, 못 되는 사람은 그것대로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내 구독자들은 나와 함께 매일 똑똑해지는 거다. 매일 현명해지는 거다. 똑똑하고 현명한 걸로 자기 여자, 자기 가족, 자기 아이, 스스로의 삶을 지키는 전투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다만, 나도 사람인지라 하루종일 숫자만 보고 있으면 맛이 갈 것 같기 때문에.
이제 달리기를 하러 가야겠다.
날 참 좋다.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4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