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명한 남자

by 언더독

“리 루”라는 인물 소개를 해보려 한다.


중국 출신의 전설적인 가치투자자이자 버핏의 제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시위의 학생 지도자였고, 시위 이후 중국 정부의 수배를 받았다. 그래서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이후 컬럼비아대에 입학하여 워런 버핏의 제자인 브루스 그린월드 교수와의 인연으로 가치투자 철학을 접하게 된다.


1997년 Himalaya Capital Management를 설립했다. 찰리 멍거는 “리 루는 우리가 알던 가장 똑똑한 사람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멍거의 개인 자산 상당 부분을 리 루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 루'가 BYD를 발굴했고, 찰리 멍거와 버핏에게 추천하여 버크셔가 BYD 지분을 매입했었다. 후에 수십 배 상승하면서 역사적인 가치투자 사례로 남은 기록이 있다.


그가 모교인 컬럼비아대학 MBA 과정 학부생들에게 강연하는 내용을 가지고 왔다. 다음과 같다.


770x_Li-Lu-Munger-1800.jpg '리 루'와 '멍거'




왜 95%의 사람들은 주식시장에서 트레이딩에 집착할까요?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이런 류의 사람들이 하는 '트레이딩 활동'에 적합하게 설계되었기 때문이죠.


여러분의 가장 큰 도전은, 과연 여러분이 5% 소수 그룹에 해당하는가 아니면 95%의 다수에 속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왜 95%의 사람들은 5%의 가치투자자의 방법이 성공하는 실례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방식에 합류하지 않을까요? 찰리 멍거 또는 워렌 버핏 같은 가치 투자자들이 긴 기간 동안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올린다는 사실은 거의 확신하잖아요. 그 길에 바로 돈이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감정적으로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더라도 바꿔볼 법하지 않나요?


이걸 안 하는 이유는, 대다수가 단기 수익률의 결과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바로 그 점이 돈 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겁니다. 왜 거기에 돈이 생기냐고요?


주식시장은 트레이닝하려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졌으니까요. 허구한 날 들어갔다 나왔다 하니 단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따라서 그 점을 여러분들이 참고 견딜 수 있다면, 자산은 알아서 여러분들에게 굴러들어 오게 될 겁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퍼포먼스 간의 엄청난 격차에도 불구하고, 이들 5%는 장기간 계속해서 환상적인 수익을 낸다는 것입니다. 95%의 돈은 아마도 항상 어디 다른 곳에 속해있겠죠. 그리고 그 다른 곳에 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결국 거기서 거의 다 끝날 겁니다.


ftcms%3Af5bbf209-1f3a-4d9c-a570-81dfee495aa5?source=next-article&fit=scale-down&quality=highest&width=1018&dpr=1 천안문 시위 당시 젊은 '리 루'. 하여간 쉽지 않다.


제가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첫 번째 포인트는 "너 자신을 알라"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앞으로 계속 시험대에 오르게 될 거거든요. 여러분 스스로에게 꼭 물어봐야 할 겁니다. 내가 가치투자자인지 아닌지.


어떤 이유건 간에 여러분 성격이 가치투자자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어쩌다가 여러분에게 유전적 변이가 일어났다는 걸 의미할 것 같습니다. 소수 집단에 속해있어도 아주 마음 편한 부류의 인간으로 변이 했는 의미이고, 이건 인간 본성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죠.


우리 인간의 진화 과정 동안 대형 포유류의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우리 인간이 집단으로 뭉쳤기 때문이죠. 그게 생존의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수만 년 동안 이런 습성이 우리의 유전자에 깊숙이 박혀버렸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소수 부류가 다른 유전적 특성을 갖고도 생존할 때가 있습니다. 변이 과정을 통해 생존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첫 번째는 혼자서도 마음이 아주 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자연적으로 여러분들이 옳다는 자세를 갖게 되는데, 그건 여러분들의 말에 사람들이 동의해서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추리와 논거가 옳기 때문에 그래야 하는 겁니다. 그게 상식이잖아요. "상식이란 건 그 말에 걸맞지 않게 제일 흔치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 안 하죠.(실제로 '상식적인 사람'은 정말로 흔치 않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여러분이 보낼 시간은 대부분 이른바 "전문투자자"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처럼 임해야 할 거라는 겁니다. 전문투자자로서가 아닌 가치투자자로서 보낼 시간 대부분은 사실상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 또는 저널리스트가 되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는 채울 수 없는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고, 만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투자라는 건 더 많이 알수록 여러분을 더 나은 투자자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ce362a79-ca55-453c-a891-3e5b893df932_800x584.jpeg 컴퓨터와 올바른 뇌구조만 가지고 있다면, 이런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 감사한 세상이다.






오늘 칼럼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커피와 차 종류를 제외하면 식품이나 주류 품목에서 소매가격 인상 폭은 비교적 작은 편이다. 광범위한 품목들에 대해 관세가 부과됐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그간 쌓아둔 재고 등을 바탕으로 관세 비용 전가를 지연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또 관세가 부과되면서 PPI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품목에서는 소매가격 인상 폭이 제한됐다. 가격 인상이 제한적인 품목에서는 기업이 마진 축소를 통해 관세 비용을 어느 정도 흡수해 왔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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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내용에 주목한 이유가 있다.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을 아우르는 '마진'이라는 변수가 어찌 되었든 주가에 핵심적인 코어가 된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이게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가치투자의 초석이다.


(강제로 장기 투자를 하게 되어버린 계좌 녹아난 범부가 스스로 가치투자자라는 라벨을 달아버리는 것은 좌우지간 피곤한 일이다. 옛날국수 삶아서 캐쳡 찌끄려놓으면, 그게 토마토 파스타가 되는 거냐.)


관세 가지고 나발 불기 시작한 게 지난 4월이다. 그래서 주가에 관세 효과가 반영된 시간이 6개월 정도 있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나오지만, 커피와 차를 제외한 대다수 식품과 주류 항목에서는 과한 소비자 물가 인상이 없었다.


그래서 본문 내용에 '가격 인상이 제한적인 품목에서는 기업이 마진 축소를 통해 관세 비용을 어느 정도 흡수해 왔음을 시사한다.'라고 나온다. 그만큼 소비재 가치주 기업들의 마진이 줄어버렸다는 의미이다. 쉽게 말해, 전처럼 못 남겨먹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결과가 아래처럼 나온다. 아래는 지난 6개월간의 주가 누적 변동 히트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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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초록색이 주가가 상승했음을 뜻하고, 붉은색이 주가가 하락했음을 뜻한다. 같은 기간 대부분의 성장주, 금융주가 평균적으로 30-40% 성장을 한 것에 비해서 'Consumer Defensive' 란 안의 소비재 기업 주가들은 전반적으로 절어버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곳은 밝은 초록색인데 비해, 얼룩덜룩하다.


대표적으로 월마트, 프록터 앤 겜블, 코스트코, 코카콜라 등이 있다.(월마트는 성적이 나쁘지 않다. 가치주를 많이 담고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 또한, 6개월 퍼포먼스가 별로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인공지능 혁명으로 주가가 날아오르는 시기이다. 그런 시기에 소비재에 자기 돈을 태워버렸다는 것은 큰 기회비용을 상실해 버렸다는 이야기가 된다. 장기적으로는 모를 일이다. 반기 단위의 단기적인 시각에서는 그러한 것이 맞다.


주식이 무작정 숫자와 데이터에 의해서만 움직인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언제나 핵심이 된다는 점을 증명하는 결과치이다. 그래서 결국에는 투자 대상물이 얼마만큼의 생산을 이뤄내고 있는지를 가장 중히 여기는 것이 가치투자의 주축이 된다.


그래서 전통적인 가치투자자들은 현금 흐름 또는 플롯이 충만한 보험회사 또는 페트롤 회사를 좋아하는 것이며, 비트코인이나 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것이다. 빛나는 짱돌이나 블록체인은 어찌 되었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게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대다수는 혀로만 하는 정성적 평가에 크게 의지해서 투자 결정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숫자 놀음, 정량적 평가를 학습하고 적용하여 감각하는 능력이 있으면 있을수록 비교우위를 지닐 수 있다. 쥐약을 피할 확률도 좋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는 비트코인 가지고 turd, rat posion 등의 극딜을 넣곤 했다. 그래서 코인러들에게 미움받았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나는 항상 날씨가 쌀쌀해질 무렵이면, 더 이상 외국에 있지 않고 한국에 있다는 점에 감사해한다. 20대 초중반에 외국 산업현장에서 죽지 않고 살아서 귀국한 점에 대해서 감사해한다. 더이상 돈 때문에 조직의 지시를 받아 위험하고 더러운 업무를 강제로 행하지 않아도 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돈이나 유명세와는 무관하게 사랑할 수 있는 '글 쓰는 일'을 찾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매일 소모하는 산소 값, 밥 값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도 내 글은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시장 변동성 때문에 정신이 피로한 것 같으면, 매사 감사할 일을 찾는 습관을 들여보자. 생각보다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사람이 못나게 늙는 것을 예방해준다.


못나게 늙는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언제 어디를 가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니까.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운동을 하면, 사람이 사람답게 살도록 할 수 있는 케어의 대부분은 한 것이다. 그 자체로 비교우위가 있는 것이다.


그런 총명한 정신 상태를 항시 유지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달밤에 옥상에서 바벨을 들어볼거다.



< 12차 총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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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11.-- (주말 중 2-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4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원 얼추 모이면, 일정투표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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