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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먹여 주는 글

by 언더독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의 결과는 이미 다 정해졌다. 수상작 주인들에게는 따로 연락이 다 갔을 것이다. 그러니 아직까지 연락 없다면, 미련을 버리면 된다.


컨트롤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작업을 해나가면 된다. 지나치게 아쉬워할 것 없다. 나를 믿어도 좋다. 나는 출판 업계를 경험해 보았고, 연락을 못 받은 것이 오히려 새옹지마일 수 있다.


책을 만드는 회사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지켜야 할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다. 모두가 Good Will을 가지고 작가에게 접근하는 것도 아니다.


출판사 또한 영리 기업이고 어찌 되었든 여러분들에게 계약서를 내밀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기를 바란다. 글 쓰는 일 자체를 순수하게 사랑하다 보면, 사실 나중에는 출판사고 계약이고 운영진이고 공모전이고 별로 중요한 게 아니게 될 것이다.


지금의 내가 그러하다. 나는 글 쓰는 작업을 순수하게 사랑한다. 다 큰 남자가 무언가를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속세에서 대단히 드문 일이다. 그 자체로 내 인생에는 가치가 있는 자락이다.



아쉬워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남을 미워할 것도 없다. 그런 것들이 시간 낭비에 부질없음을 알게 되고, 자기 앞날에 도움이 전혀 안 된다는 점을 알면 좋다. 말하자면, 똑똑하게 하는 사람이 되면 된다.


이건 공감이나 위로가 아니다.


(그런 거 안 좋아한다. 난 지금 물리적으로 승리하고 있다. 푸념 변명 징징거릴 시간에 푸시업 하나를 더하겠다. 달리기를 더 뛰겠다. 컨텐츠 하나를 더 생산하겠다. 계약 건수 하나를 더 소화하겠다. 무엇 하나라도 조금이라도 더 해놓겠다.)


이는 순수 논리이고 이성이다. 그저 다음 생산적 행동, 대응으로 지체없이 나아가면 될 일이다. 내 삶은 이러한 과정과 원리를 통해 물리적인 발전을 이룩한다.




새옹지마(塞翁之馬)는 중국 회남자(淮南子)에 등장하는 고사성어이다. 스토리텔링이 다음과 같다.


옛날, 변방에 사는 한 노인(새옹)에게 말 한 마리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말이 도망쳤다.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며 위로하자 노인은 말했다.


“이것이 복이 될지 누가 아는가?”


얼마 후 그 말이 더 좋은 말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사람들이 축하하자 노인은 말했다.


“이것이 재앙이 될지 누가 아는가?”


그러고 나서 노인의 아들이 새 말을 타다가 떨어져 크게 다치게 된다. 또한 사람들은 위로하지만 노인은 말했다.


“이것이 또 복이 될지 누가 아는가?”


이후 전쟁이 일어나 많은 젊은이들이 징집되어 죽었는데, 노인의 아들은 다친 덕분에 전쟁에 나가지 않아 살아남는다.







어제는 미 증시 휴장했고, 오늘은 증시가 반절만 열린다. 그러니까 이럴 때 공부를 해보자.


오늘은 '현금흐름할인가치(DCF Method)'를 구하는 수학적 원리에 대해 살펴보자.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고, 느낌을 알면 된다. 어차피 DCF라는 것은 애초에 정확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 제대로 시작 안 했다. 설명할 테니 쫄지 말길 바란다. 이 정도는 여러분들 고등학교 다닐 때 다 봤다.


보통 평가 연수를 5년 둔다. 그래서 시그마를 풀어쓰면 큰 틀은 이렇게 된다.



기본적으로 FCF, '해당 연도 현금흐름'은 투자 운용사 전문가들이 저마다 미리 현장 조사 데이터를 가지고 점쳐보는 '예측치'이다. 방법과 스타일에 모두 차이가 있다.


r, '할인율'은 '무위험이자율(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 위험프리미엄'이다. 보통 합산하면 7-12% 나온다. 이 요소도 기업의 종류, 평가자의 스타일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마지막 검정 글씨로 쓴 시그마 바깥의 항은, 쉽게 말해 '2030년 말 기준에서의 기업 가치'를 '할인율 5(년) 제곱'으로 나누라는 의미이다.


사람이 한도 끝도 없이 기업의 FCF를 무한정 예측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5년 뒤부터는 아예 통으로 잔존가치를 얼추 확정 짓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걸 TV, Terminal Value라고 한다.(CV나 TV나 똑같은 말이라 생각하면 된다.)


TV를 구하는 식은 다음과 같다.


r : 7-12 / g : 0-3 정도이니 분모가 4-12% 사이 정도 될거다.




여기서 우리가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할 때, 감각적으로 인지를 해야 할 부분은 운용사 애널리스트 또는 중역의 개인적인 평가 스타일이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로써는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 계산 성향이 어떤지, 성격적으로 수비적일지 공격적 일지 내가 어떻게 알 것인가.


뉴욕에 아침에 커피들고 월가 출근하는 골드만삭스 유대인 애널리스트 납치해서 빤스라도 벗겨 볼 건가.(그렇게 하더라도 알 수가 없다.)


우리가 감각적으로 인지해야 할 부분은 미래의 FCF 나래티브, 그러니까 가장 핵심인 EPS 또는 EPS 성장률이다.


우리가 감각적으로 인지해야 할 부분은 할인율 r, 그것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 요소인 무위험이자율(미 국채 10년물 금리) 수준이다.


이렇기 때문에 나는 어닝에 집착하고, 연준 통화정책에 집착한다.(물론 현금을 금융공학적으로 효율성 있게 배치하고 있는지도 역시 중요하지만, 나는 순수한 어닝 그 자체가 더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같은 전통적인 가치 투자의 정석에서 가능하면 멀리 가지는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그것이 객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굳이 그렇게 멍청하게 명 재촉하지 않아도, 아쉽지 않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동향과 현금 흐름 근본에 대한 가치 투자 원론적 자각 없이, 내래티브만 어디서 듣고 읽어가지고 널름널름 자기 큰돈을 집어넣는 사람들 있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미수까지 갈기고 가즈아 외치고 있는 사람들 있다.


내 독자들은 그러지 말라. 누구 눈에 피눈물 나게 만드려고 그런 위험한 일을.


FCF 발생 제대로 안 하는 거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그림자도 쳐다보지 말고 멀리하는 게 좋다. 금리 인상기에는 할 수 있는 최대한 보수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좋다.(안그러면 돈나무 언니 아크 꼴 나는거다.)


주식 시장에서의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은, 전반적으로 야반도주와 패가망신을 양산한다.


공짜 점심은 없다. 여긴 전쟁터다.


그냥 영감님 말 들어라 이 말이다.




내일 있을 12차 총회 예약자 분들께, 일정 정상 진행됨을 알려드린다. 오후에 뵙도록 하겠다.


그리고 감사드린다.


성실히 준비해서 현장에서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 글과 활동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무슨 일이 있던지 매일 끊이지 않고 이어질 것이다. 이는 여러분에게 내 일관성, 내 진정성을 가장 원초적으로 증명할 것이다.


어떤 Old fashion, Old school은 클래식이 되는데, 이런게 그런 것들이라 생각한다.


이제 푸시업 할거다.



The Day That Never Comes · Metallica

https://www.youtube.com/watch?v=RD83oy7ksUE&list=RDRD83oy7ksUE&start_radio=1


< 13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12.** 주말 중 2h 진행(미정)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6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추후 일정 투표 예정)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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