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세계의 선진국들의 과세 범주는 25-50% 정도 되는 것 같다. 한국은 10년 뒤면 40%에 달하지 않을까 하는 만구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 한국은 특징이 있다. 고소득자와 재산이 많은 이들에게 누진적으로 부과되는 세금의 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크다는 점이다.
서울의 10억짜리 아파트를 10년 넘게 걸려 20억에 매도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것저것 따져보니 남는 게 없었다는 내용을 본 적 있다. 매입과 매도에 든 세금, 보유에 든 세금,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 레버리지 이자 납부 등을 따져보면 그렇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남는 게 없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당연하다. 그래서 합법적인 절세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말이 된다.
나이키는 세금을 안 낸다. 운동화, 운동용품 만드는 그 나이키 맞다. 어떻게 그렇게 되는 것인지 정리해 본다.
가령 서유럽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지사들이 있다고 하자. 막대한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서유럽은 선진국들이 많기 때문에, 세율이 아주 높다. 독일은 50%에 육박한다.
나이키는 동유럽, 그러니까 과거 소련의 영향력에 근접해 있었던 국가 중, 세금이 없다시피 한 나라에 지사를 관리하는 유럽 총괄 지점을 연다. 여기서 직접적인 판매는 하지 않는다. 총괄지점은 서유럽의 판매 지점 모두에 상표권을 계약한다.
계약에 의해 서유럽 대부분의 판매 매출은 '상표에 대한 값을 지불한다는 명목'으로 동유럽 총괄지사로 넘어오게 된다. 그래서 이 매출에 대한 세액은 영국, 독일, 프랑스 정부가 아닌 벨라루스, 룩셈부르크 정부에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 세제를 따르게 된다. 과세 비율은 1%대로 낮아진다.
서유럽에 있던 지점들은 상표권에 의해 총괄 지사로 송금한 매출을 비용처리하게 된다. 그래서 장부 상으로는 남는 이익이 없다시피 된다. 그러니 서유럽 국가들에 세금을 납부할 것도 없는 것이다.
나이키 본사는 동유럽에 잘 모여진 온전한 돈을 챙겨가면 된다.
외화 발행 어음이라는 것이 있다. 증권사에서 취급이 가능하다. 쉽게 설명해 보겠다.
달러를 금융 기관에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이다. 개인이 달러를 들고 은행 행세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연 이율은 1년 만기 시 5% 정도 한다.
지금 같은 고금리 기간이 아니라, 저금리 기간이라고 해보자.
어떠한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킨다. 저금리 시대이므로 1-2% 이율이 붙을 것이다. 이 돈으로 외화 발행 어음을 매수하면 5%의 이율이 돌아온다. 산수를 해보자. 연간 3-4%의 이율을 기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외화 발행 어음으로 인한 이익은 과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담보로 한 자산은 까먹는 일 없이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자산은 자산 그대로 그것의 가치가 높아진다. 따로 보유한 현찰이 있다면, 그 또한 자산화하여 그대로의 이익을 받으면 된다. 없는 돈을 공기 중에서 잡아내어 3중 4중의 이익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적금으로 이율 4-5% 받는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사람들 발끝도 못 쫓아가는 것이다.
연평균 인플레이션이 6-8%라는 점을 보통의 사람들은 잊고 산다. 그래서 은행에서 돈 받는다고 좋아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많이 있다. 부자들은 적지 않게 알고 있다. 이런 이해 능력을 금융 공학 이해도라고 표현하면 적당할 것이다.
저러한 방법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있어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공부도 필요하다. 위험을 감내하는 마음도 필요하다.
진정 부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물리적인 변화를 현실에서 일으켜낼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하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것에는 긍정, 미라클 모닝, 자기 확신 등의 마케팅을 따라서 될 일이 아니다. 그것들에 현혹되어 그들의 상품을 구매하면, 꿈을 파는 이들의 주머니가 불려진다. 여러분들 개개인의 지갑사정에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으며, 열심히 살고 있는 것만 같은 착시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마디로, 실속이 없다.
나는 이게 선한 것이라 보지 않는다. 악한 것이라고 본다.
저러한 금융공학적 지식을 습득하는 선에서 독서는 그만 두어야 하며, 이외에는 방대하고 과감한 액션을 끊임없이 감행해야 한다. 고통을 겪어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것도 흔히 말하는 '정직한 땀'의 일종이다.
그래야만 실속이 있다. 실속이 있어야 부자가 된다.
합법적인 절세에 대한 행위를 나쁘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 도덕적인 이유에서 그러하다고 보는 것 같다.
과거 미국과 영국 사이에 발생했던 '보스턴 차 사건'을 기억하는가. 영국이 미국에 홍차를 수출하며, 세금을 2% 부과하자, 이에 뚜껑 열린 미국인들이 홍차를 바다에 갖다 버리고 배에 불을 질러버렸던 사건이다. 이 사건은 미국과 영국 사이의 전면전인 '독립전쟁'의 불씨를 당겼다.
당시의 자유를 외치던 미국인들은 2% 세금에 전쟁을 불사했다. 지금은 40%를 바라보고 있다. 현대의 보통 사람들은 노예화되었다. 굴종하고 상납하는 것에 완전히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무엇이 옳다 그르다 섣불리 말하지는 않겠다.
그때처럼 들고일어나는 정도는 아니어도, 합법적으로 절세를 하려고 하는 노력에 있어 도덕적인 비난을 한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행위인지 재고해 볼 필요가 분명히 있다.
이것이 올바른 방향이고, 선한 것이라 본다. 사실이고 진실이기 때문이다.
나의 구독자들에게 이와같은 쟁점을 계속해서 상기시켜 주는 것이 올바른 미덕이라고 생각하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You keep me hangin' on -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OST